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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에 공들이는 통신사들…"SNS서 소통하고 2030 직원 의견 수렴"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0.08.19 17:39

LGU+,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는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Z세대 전용 소통 계정 ‘플’ 운영
KT, 2030 기업문화 전담팀인 'Y컬처팀' 신설
SKT, 2030 직원 의견을 반영하는 ‘주니어 보드’ 신설

‘유플러스 대학생 감성 서포터즈’인 ‘유대감’ 6기가 Z세대 타깃 소통 프로젝트 ‘플’을 알리고 있다/LG유플러스 제공

통신사들이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전담팀을 꾸리거나 유튜브·인스타 등 SNS를 운영하고 있다. MZ세대가 조직문화에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는데다 디지털 상품의 주력 소비층으로 부각되면서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부터 두달 동안 임원들이 평균 연령 27세의 신입사원을 멘토 삼아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는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을 비롯해 전략, 서비스개발, 기업, 네트워크 등 전사 각 부문 임원 10명이 멘티로, 신입사원 20명이 멘토로 참여했다.

또 LG유플러스는 SNS를 통해 Z세대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Z세대 타깃 SNS 공식 채널 ‘플’을 운영하며 Z세대 관심사를 주제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플뜯어먹는소리’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콘텐츠 소비를 즐기는 Z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공식 온라인몰 U+Shop을 통해 가입 가능한 월 4만원대 ‘LTE 다이렉트’ 요금제는 데이터를 마음껏 사용하수 있고, Z세대들이 좋아하는 동영상, 웹툰 등 콘텐츠도 함께 이용하도록 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무료 체험권과 네이버 웹툰 쿠키 등을 제공한다.

KT는 지난 6월 2030 기업문화 전담팀인 'Y컬처팀'을 신설했다. 팀장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평균 연령은 만 29세다. 이들은 경영진과 직원간 소통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구현모 사장을 포함한 최고 경영진과 핫라인을 구축해 직접 소통하는 권한도 받았다.

Y컬처팀은 미래성장 기반인 2030세대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건전하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 이팀은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기업문화에 접목하고 2030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수렴해 전사 업무에 적용한다.

SK텔레콤도 MZ세대의 의겸 수렴에 나서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6월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연 ‘비대면 타운홀’에서 2030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주니어 보드’를 신설하고, 모든 서비스 출시 전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 결정을 받자고 제안을 했다.

박정호 사장은 “서비스 소비자는 MZ세대인데 왜 우리가 다 결정하느냐”며 “주니어보드가 써보고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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