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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우리제일교회 확진자 70명 넘어…경기도 교회발 감염자수 최다

권혁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0.08.14 15:31 / 수정 2020.08.14 20:16

경기도, 14일 종교시설 집합제한 행정명령 발동

경기 용인시 기흥구 소재 우리제일교회 전경/조선DB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수가 70명을 넘으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경기지역 교회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사례다. 때문에 교회발 집단감염에 대한 공포가 다시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우리제일교회가 위치한 용인시 외에 성남과 시흥, 수원지역 등에서 교회 관련 타 지역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지역사회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우리제일교회에서 6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 교회 누적 확진자는 72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우리제일교회 신도 4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경기지역 교회발 감염의 시작은 지난 3월 성남 은혜의 강 교회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가 신도들에게 감염시킨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모두 6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같은달 수원 생명샘교회에서는 십수명의 집단감염이 일어났고, 지난 6월에는 용인 큰나무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본 목사와 신도 등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70명을 넘은 것은 도내에서 우리제일교회가 유일하다.

경기도는 즉각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4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7일부터 8월 13일까지 도내에서 2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37%에 달하는 78명이 종교시설에서 발생했다"며 "특히 종교모임 후 단체로 식사하는 행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성가대 연습 등 동일한 위반사례 반복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8월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종교시설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처분대상은 도내 1만5778개 종교시설이다.

기독교시설 1만3707개, 천주교시설 399개, 불교시설 1481개, 원불교·유교·이슬람교 등 기타 191개다.

이에 따라 도내 종교시설은 ▲정규 예배․미사․법회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의 각종 대면 모임 활동 및 행사 ▲정규 예배·미사·법회 시 찬송 자제 및 통성기도 등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말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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