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문재인 때문!" 비판과 조소의 시간이 임박했다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8.14 13:34

제가 오늘 MBC 앞에 와 있는데요. 여기가 바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촬영했던 공간입니다.


제가 MBC 방송을 하고 나오는데요. 속보로 뜬 게 뭐냐면 손혜원 의원이 1심에서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 1년 6개월 실형 선고받았다는 얘긴데 "집행유예도 아니고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실형 받았다"라고 하는데 이런 거죠.


그때 생각해 보면 SBS 기자를 비난하고 결국에는 투기로 자기를 몰아가지 말라고 했었는데 한 2년 정도 지나니까 법원의 판단이 이렇게 나왔습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의 수많은 인사들의 비리나 아니면 이런 지적받는 부분들 지금은 전부 다 검찰에서 덮고 넘어가고 하지만 앞으로 판결이 하나씩 나올 텐데, 당장 정경심 교수 그리고 조국 장관의 일가에 대한 어떤 여러 가지 판결들 이런 것들이 앞으로 나올 텐데이건 나올 때마다 지지율 더 떨어질 겁니다.


이 사람들이 뭐가 문제냐면요. 정권 후반부에 레임덕이 올 시기에 이 판결들 다 몰아넣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저희는 한 달에 한 번쯤 정권 관련 인사들의 굉장히 황당한 어떤 판결들을 하나씩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당장 지난주에도 뭐가 판결이 났냐면요. 태양광 협동조합 중에 하나인 모 협동조합의 이사장이었나요?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허인회 씨가 그것과는 다른 건이긴 하지만 구속이 된 걸로 나오는데 이 정권이 과거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할 때 "이명박 대통령이 토건 회사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서 정책을 편다" 이런 식으로 비판했거든요.


근데 따지고 보면요. 토건 기업이라는 것이 대한민국의 건설사들입니다. 건설사들이 이윤을 보는 게 좀 있었다고 하는데 4대강 사업만 한다 하더라도요. 마진율이 굉장히 박한 사업이었습니다.


보통 건설사에서 저도 아는 분이 거기 참여했던 분이 있는데 10% 이상 마진 내기 어려웠던 것이 4대강 사업이고 그리고 더 황당한 건 뭐냐면 4대강 사업에 참여했던 회사들 그 뒤로 문재인 정부 들어서 가지고 여기저기 불려 다니기만 해서 사실 건설사 입장에서는 "크게 남는 것도 없는 그런 사업이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것에 비하면 지금 산사태나 이런 거 유발하는 태양광 사업에 들인 돈이라든지 아니면 부동산 투기 때문에 문제 되는 인사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비교해 보면 과연 누가 더 정권을 갖고 해 먹으려고 했는지 저희가 한번 나중에 판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번 정부 들어서 가지고 실력이 없다는 건 제가 몇 번 지적을 했고요. 다만 '이 정부가 무너지는 시기가 언제냐?'를 봤을 때 "도덕성에 있어서 여러 가지 타격을 입을 때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저는 그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오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당장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건' 1심 판결이긴 하지만 그래도 처음에 자신했던 것과는 굉장히 다르게 나오고 있고요.


지금 '윤미향 의원에 관한 건'도 저는 늦지 않은 시점에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 법원의 판단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데 그것도 보면 지금까지 이들이 토착왜구니 뭐니 하면서 선동했던 이 반일의 가치라는 것이 얼마나 자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고 또 왜곡되어 있는지가 들어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장 문재인 정부가요. 초기에는 지지율을 그래도 유지하다가 지금은 지지율이 쭉 내려가는 추세가 나오는 건 뭐냐면, 이 사람들이 계속 레퍼토리로 불렀던 노래들이 하나씩 식상해져서 그래요.


토착왜구니 뭐니 하면서 부르던 반일의 노래 어떻게 됐습니까? 지금 반일의 노래라는 게 사실 방구석 여포였다는 게 증명되면서 한번 생각해보세요.


처음에 일본에게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겠다는 식으로 나서더니만 '지소미아 협정 파기를 유예해준다. 그리고 일본의 태도에 변화가 없으면 파기하겠다' 이러더니만 지금 벌써 시간이 얼마나 지났습니까? 반년이 넘게 시간이 지났는데 지소미아 협정 파기했다는 얘기 안 들리죠? 결국에는 처음에 엄청나게 반일의 기책을 들었다가 지금은 다소 꼬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그거 외에도 보면 '야당 탓' 원래 이거 이 사람들 주 아이템이었는데 이번에 의석을 170~180석 가까이 가져가다 보니까 야당 탓을 할레야 할 수가 없어요. 왜냐? 본인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했거든요.


문재인 정부 초기에도 본인들이 하고 싶은 데로 다했죠. 그런데 소득주도성장이니 이런 거 결과 안 나왔는데 의석수가 적다는 이유로 야당 탓을 했었는데 이제는 의석수도 충분할 테니까 저는 더 이상 이거 못 하게 된 게 이 사람들의 아이템 고갈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저는 아까 말했던 것처럼 정책적으로 실력이 없는 것이야 두말할 것도 없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죠.


요즘 문재인 대통령이 자화자찬식 발언을 많이 하십니다. OECD 성장률이 우리가 높다" 이렇게 얘기 나오는데 이건 왜 그러냐면요. 우리가 내수 또는 관광자원에 대한 비중이 적어서 그래요. 그러니까 관광 사업이라는 것이 예를 들어 활성화되어있는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GDP의 10% 가까이 되는 이런 나라들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국가 간 이동이 전부다 막혀 버리면서 거기서 -10% 받고 시작하는 거예요.


근데 우리는 GDP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2~3%대도 안 되다 보니까 저는 당연히 우리가 입는 타격이라는 것이 굉장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다른 곳보다 잘 하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거예요.


앞으로 우리가 수출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계속 유지됐을 때 하는 얘긴데 다른 나라의 경제가 20~30%씩 추락한 결과가 나온다. 그러면 그 국가의 구매력 자체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해요. 그러면 그 국가들이 수입하는 물품 자체가 줄어든다는 얘기가 되고요.


우리가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걸 의미합니다. 지금이야 다른 나라에 간 물량들이 재고로 쌓여 있고 이러다 보니까 당장 수출이 줄어들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당장 다른 나라에서 발주하는 물량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줄어들게 되면 결국에는 수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럼 우리 경제가 상당히 내려앉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게 저는 그렇게 되라는 게 아니라 그런 개연성이 있는데 자화자찬을 문재인 대통령이 하기 시작했어요. 그만큼 지지율에 대한 부분이 다급하다는 거죠. 이번에 알앤써치 여론조사를 보면요.


서울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29%대로 내려앉았다. 이렇게 나오는데요. 지지율이라는 거는요. 30%가 40%랑 아주 달라요.


왜냐면 30%는 우리가 소위 말하는 고깃집 이론에 따르면 고깃집에 세 명이 가요. 그러면 세 명 중에서 한 명만 정권 지지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럼 두 명이 협공해서 나머지 한 명을 몰아붙이는 구도가 형성이 돼요.


정치 얘기를 하게 되면, 40%대만 해도 어떻게 되냐면요. 고깃집 테이블마다 어떤 데는 지지하는 사람이 두 명 어떤 데는 지지하는 사람이 한 명, 이런 식으로 엇갈려서 테이블이 배치되게 돼요.


근데 지금은 어느 고깃집을 가든지 간에 정권 비판적인 테이블 구성이 이루어진다는 거죠. 그러면 여론 형성이라는 건요. 내가 주체적으로 뉴스를 보고 하는 판단도 있지만 고깃집 같은 곳에서 친구들, 지인들과 얘기하면서 내가 생각을 바꿔가는 부분도 있거든요.


이거 가속화됩니다. 예전에 노무현 정부 말기에 보면 '모든 게 노무현 때문이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노무현 때문이고 골프장에서 골프공을 쳤는데 페어웨이에 안 떨어지고 밖에 수풀에 떨어져서 OB가 난다 하더라도 노무현 때문이고 이런 식으로 하던 게 사실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이 그걸 다 개별적으로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 하나의 유흥 문화처럼, 놀이 문화처럼 되었던 지점이 있거든요.


저는 지금 문재인 정부 같은 경우에도 그 지점이 다가오고 있다. 결국에는 정책 실패에 대해서 꼭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지 않은 지점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비판하고 조소하는 지점이 나오게 되면 이 하방 곡선이라는 것은 굉장히 강하게 도착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저는 부동산도요. 문재인 정부에서 올랐다는 것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뭐냐면 이 사람들이 처방을 잘못 내놓고 또 통계를 취사선택하면서 국민들을 가르치려고 들었다는 것에 있다. 이렇게 보거든요. 


사실 제일 화나는 지점은 김현미 장관 같은 사람이 나와서 '부동산 가격이 11% 밖에 안 올랐다. 그러니까 야당이나 국민들을 선동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국민들이 실제로 부동산 가보면 체감하는 건 확 다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 이 여당과 정부라는 놈들은 실제로 사태 파악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국민들이 강한 배신감을 느끼고 지지를 철회하는 것인데, 저는 그런 현상들 앞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저는 미래통합당이 앞으로 이런 지점을 제대로 공략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해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이번에 미래통합당의 호남 공략에 대해서 언론이 많은 평가를 하고 있는데 사실 호남지역에 대한 투자라고 하면 미래통합당이 기존의 승리 방정식에서 어떻게 벗어나느냐에 대해 고민해봐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친노·친문 같은 경우도 이 사람들은 대선 승리 방정식이 있어요. 그게 뭐냐면 수도권에서 55% 정도 지지를 받고 그다음에 부산권에서 40% 지지를 받고 호남에서 몰표 받아서 그걸 합치면 우리는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산파가 득세하는 겁니다.


매번 자기들은 부산만 얻으면 된다. 이번에도 지지율 위기가 생기니까 이자들이 바로 꺼내든 게 뭐냐면 '가덕도 신공항'이거든요. 대구는 버려도 좋다. 하지만 부산에서 40% 지지를 끌고 올 수 있는 방안을 만들면 아무리 우리가 상황이 어려워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 이런 정치 공학적 계산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미래통합당도 마찬가지예요. 미래통합당도 거꾸로 부산에서 70% 정도의 지지율만 얻어오고 반대로 대구에서 몰표 받고 그다음에 강원이랑 충청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를 하고 수도권에서 크게 지지만 않으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그 승리 방정식을 가지고 있거든요.


호남은 박근혜 대통령이 될 때 10% 득표한 것이 지금까지 최고치에요. 보수 정당이 득표한 것에서 그것 정도만 하자는 생각인데, 저는 호남에서 미래통합당이 이제는 좀 생각을 바꿔야 가야 되는 게 뭐냐면 전통적으로 예를 들어서 호남에 살던 분들 5.18이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보수 진영을 강하게 비판하시는 분들의 인구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요.


예를 들어 여천 산업단지, 광양제철소, 순천 이런 지역 같은 경우에는 이미 타 지역에서 일자리 찾아서 그쪽으로 가신 분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요. 또 따져보자면 나주 같은데 보면 혁신도시 같은 것 올라오고 있잖아요.


나주혁신도시에 제 지인도 한 명 가 있지만 나주혁신도시의 한전 같은 공기업에 취업한 분들, 외부에서 오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보수적 성향을 가진 분들이 상당수 있을 수 있어요.


이분들의 지지세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기 시작하면요. 호남 다음 선거부터는 15~20% 득표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까지 그런 부분들 전략적으로 파고들었느냐? 저는 그렇지 않다 보거든요.


저는 앞으로 미래통합당이 이런 부분들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된다. 그 고민이 성공했을 때 지금까지 미래통합당이 선거에서 이기는 방정식과 다른 방정식으로 승리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에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원래 할아버지인 가인 김병로 선생이 전북 순창 출신이시거든요.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 본인도 피난 가면서 광주에서 제가 알기로 광주서석초등학교, 광주서중학교를 나오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호남에 대한 지연도 있고, 이해가 깊으신 분입니다.


전통적인 보수층 같은 경우에도 마음을 열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그런 부분이 가능할 때 사실 보수 진영의 지지자들이 한 번 생각해 보셔야 되는 게 그 공략을 지금까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여러분들이 겪고 있는 국정 혼맥상이라든지 국정 난맥이라든지 지금의 보수에 대한 탄압이라든지 이런 거 전부 다 과거에 보수 정당에서 그런 시도가 있었을 때 역으로 그런 시도를 하는 사람들을 공격했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거든요.


저는 앞으로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보수 정당에서 호남 공약을 하고자 하는 인사들이 있을 때 좀 더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분들의 고생에 대해서 치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말했던 것처럼 이번 한 주도 문재인 정부는 굉장히 혼란스러운 부동산 정책들을 발표할 것이고 아마 조국 장관이나 이런 사람들이 발언할 때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의 지지를 보내는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하락세 안에서 우리가 마냥 즐거워할 수 없는 게 대한민국의 위기거든요. 저는 그렇다면 하루빨리 문재인 정부가 이런 독선의 길을 벗어나서 협치의 길로 들어서기를 기대하면서 오늘 방송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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