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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위한 4社4色, 지속가능경영 키워드는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8.03 17:46

현대차·SK·LG·삼성 등 4대 그룹,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사회적 활동 넘어 코로나 극복 위한 미래 비전과 전략 제시

서울 양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본사.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SK·LG·삼성 등 4대 그룹이 올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서 코로나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난달 발간된 4대 그룹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공통적으로 코로나 극복을 위한 각사의 극복 방안이 담겨 있다. 이에 더해 미래 먹거리를 위한 각사별 전략도 제시됐다.

3일 재계 및 4대 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하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동성 확보, 원가구조 혁신, 미래 모빌리티사업 구체화 등을 꼽았다. 우선 유동성 측면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를 최소화하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협력사에 금융·판매 지원을 유지한다는 계회기다. 또 글로벌 지역사회에서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정책공조를 추진한다.

원가구조 혁신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라인업과 파워트레인을 효율화하고, 설계 혁신과 공법 표준화를 통해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는 "글로벌 생산체계의 유연성을 확보해 수익성 중심의 의사 결정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전동화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구동부품 경쟁력 기반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플랫폼 E-GMP을 내년부터 양산되는 전기차에 탑재한다. 수소전기차 부분에서는 차량과 연료전지 시스템, 관련 인프라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국내, 인도, 유럽 등의 지역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행해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SK그룹은 대외 환경 극복을 위해 '글로벌 투자형 지주회사'로의 성장을 강조했다. 지난해 발표한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SV)'를 기반으로 신규 투자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기준을 강화해 신성장 영역에 대한 투자 리스크를 관리하고, 사회 및 환경 등 SV 중점 영역에서의 소셜 벤처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그룹의 전체적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모두 고려한 가장 효율적이고 적절한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자한다. 장동현 사장은 "SK가 쌓아온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로운 관점에서 고민하고 최적의 구조를 찾아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며 "하지만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야 말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SK그룹 지주회사의 가장 중요한 의무이기에, 장기적인 플랜을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사회,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동반성장 추진에도 나서고 있다. 보유한 디지털 기술로 여러 사업 파트너, 고객 등 이해관계자와 협력에 주력하고 이를 통해 사회, 산업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한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그룹 본사. /LG 제공


LG전자도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사업 모델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집중하기 위해 보유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콘텐츠와 서비스 등을 추가하고,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구축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 분야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취한다.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는 LG전자는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촉진’, ‘탄소 중립 및 순환경제 실현’, ‘더 나은 사회 구현’이라는 3대 지속가능경영 지향점을 갖고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방역 차원에서 전례 없는 위기상황을 신속히 분석하여 임직원 및 협력회사 직원에게 질병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고, 경영 차원에서는 원자재부터 고객에 이르는 공급망을 원활하게 운영함으로써 사업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경제적 성과와 함께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환경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 시설에 대한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고 ‘미세먼지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지구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제품 수명 연장, 자원 재활용 확대 등을 통해 제품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에 따라 글로벌 거시경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경영,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 의식이 상당하다"며 "이런 환경에서 더욱 살아남기 위해 올해도 기업들의 치열한 경영 활동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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