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심의위 앞두고 KBS와 MBC 동원해 자기들이 창작한 음모론”
“결국 ‘검언유착’은 자기들이 하고 있었다, 추미애 장관의 앞잡이" 비판
“‘작전’ 세력들, 검사든 의원이든 지위고하 막론하고, 모조리 드러내 잡아넣어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KBS의 ‘검언유착’ 오보와 관련해, 왜곡 보도를 유도한 인사가 서울중앙지검 핵심 간부로 지목됐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두고 “보도가 사실이라면 파장이 엄청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작 더러운 유착은 윤석열 검찰과 채널A 사이가 아니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KBS 사이에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기사를 공유하며 “작전 세력이 드디어 밝혀지려나. KBS에 조작된 내용을 전달한 것이 서울중앙지검의 고위 간부였다는 보도”라고 평가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복수의 KBS·검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KBS의 검언유착 관련 오보(誤報)는 중앙지검 핵심 간부로부터 나온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진 전 교수는 “검언유착에서 권언유착으로”라며 현재 상황을 평가하며 “(지난 24일) 수사심의위를 앞두고 KBS와 MBC를 동원해 자기들이 창작한 음모론을 대안 현실로 굳혀 놓으려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검언유착’은 자기들이 하고 있었다”며 “서울중앙지검은 검찰이라기보다는 정권의 공격견, 즉 추미애 법무부의 앞잡이에 불과하니 말이 검언유착이지 실은 ‘권언유착’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 “아무튼 남부지검에서는 KBS를 통한 여론조작만이 아니라, 두 차례 걸친 MBC의 왜곡 보도, 날조방송의 경위도 함께 밝혀내야 한다”며 “아울러 수사지휘권 발동이라는 엄청난 사태까지 이 파렴치한 대국민 사기극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지원한 ‘작전’ 세력들은, 검사든 의원이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조리 드러내 잡아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앞서 여러 차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사건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황희석 최고위원이 제보자X로 불리는 지모씨와 짜고, MBC를 동원해 기획한 권언유착 사건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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