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5442억, 1분기 대비 12% 증가…국내 도시정비 수주 영향
탄탄한 재무구조 기반 신재생·친환경 등 미래 신성장 사업 투자
현대건설 계동 사옥/현대건설 제공
'단군 이래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한남3구역' 시공권을 따낸 현대건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견조한 매출 실적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24일 올해 연결기준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5442억원 영업이익 15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9%, 37.2% 줄었지만 매출은 직전 1분기 4조589억원 보다 12% 증가했다. 국내 도시정비사업 실적과 국내 플랜트 공사 본격화에 따른 영향이다.
현대건설은 "견고한 국내 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으로 상반기 매출이 늘었으나 코로나 장기화를 대비해 회계처리를 보수적으로 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18조5574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6% 증가했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25조1000억원의 74% 수준이다. 수주잔고는 작년 말 대비 17.7% 늘어난 66조 2916억원으로 약 3.8년 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플롯3·4 공사,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1-1구역 재개발 등 국내‧외에서 굵직한 사업을 따냈다.
이중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세대(임대 876세대 포함)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하는 총 사업비 7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조합과 3개월 이내에 계약을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 6월 착공해 2024년까지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은 200.2%, 부채비율은 113.3%이며 신용등급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이다. 순현금은 2조5885억원, 현금성 자산은 5조3332억원 등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탄탄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투자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저탄소 및 친환경 경제에 대한 요구가 사회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한국형 뉴딜 정책의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분야를 비롯해 현재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 발전, 해상풍력, 조류발전, 오염토 정화사업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스마트 팜(Samrt Farm)과 케어 팜(Care Farm)이 결합된 그린 바이오시티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질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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