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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임시공휴일' 유통업계 기대감 고조…"휴가족 잡아라"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7.22 16:12

임시공휴일 하루 매출 50~100%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
이마트, 캠핑용품‧먹거리 할인판매 등 한 발 먼저 황금연휴 대비

고객이 대형마트에서 과일을 고르고 있다./조선DB

정부가 다음달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여름 성수기를 맞은 유통업체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황금연휴에 따른 국내 소비진작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임시공휴일 하루 매출이 50~100%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캠핑과 호캉스 등 '국내 휴가족'을 겨냥해 여름철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마련하는 등 뜻밖의 황금연휴를 매출회복의 기회로 삼고 있다.


실제 지난 2015년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 당시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당시 14~16일 연휴 기간 대형마트 매출은 25.6% 늘었고 백화점은 6.8%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전체 인구의 절반인 2500만명이 임시공휴일에 적용된다고 가정했을 때 전체 소비지출액이 2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또 파급 경로를 통한 부가가치유발액은 1조630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임시공휴일에 소비가 몰리면서 당일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임시공휴일에 맞춰 할인 행사 등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오전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바캉스 먹거리 할인전을 소개하고 있다./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캠핑 먹거리를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등 한발 앞서 황금연휴 손님 맞이에 나섰다.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국내 휴가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해운대, 속초, 여수 등 국내 주요 휴가지에 위치한 8개 매장에서 냉장 수박을 판매한다.


이마트는 수박을 구매 후 바로 먹는 고객이 많은 휴가지 특성을 반영해 기존 상온 진열 판매에서 벗어나 수박이 가장 맛있는 온도인 10℃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냉장수박은 수박 60여통이 들어가는 커다란 보냉백을 특수 제작해 수박을 넣고 이마트의 후레쉬 센터에서 5℃로 2일간 보관한 후 보냉백째로 매장에 입고된다. 이렇게 매장에 들어온 수박은 출고 후 20시간까지 고객이 구매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최상의 상태인 10℃ 내외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올 여름 휴가 대세로 떠오른 캠핑관련 먹거리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삼겹살과 목심은 행사카드 이용 시 최대 30% 할인하고 용기째 끓여 먹을 수 있어 냄비를 별도로 준비할 필요 없는 직화용기 간편식 6종도 10% 할인 판매한다.


휴가철 안주와 주류 동시 구매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주류와 안주 동시 구매 시 안주류를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캔맥주와 피코크 행사 안주류 구매 시 20% 할인을, 캔맥주와 건조간식을 함께 구매 시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올 여름 국내 휴가를 계획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냉장수박 판매를 실시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무더운 여름 고객들이 시원한 휴가를 보내실 수 있도록 휴가기간 더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역시 8월 폭염과 휴가철을 맞아 간편식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보고 오는 29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불 안 쓰는 간편식' 기획전을 열고 전자레인지 전용 필름을 사용해 깔끔한 직화구이 간편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은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올 여름 쾌적하고 간편하게 보장된 맛을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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