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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트롯' 열풍…아줌마부대 이어 식음료업계 장악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7.15 16:30

정동원, 임영웅, 영탁 등 'CF 블루칩'…"대중적 이미지 브랜드 인지도 확장에 효과"

'동원참치' 새 CF 모델 정동원/동원그룹 제공

전국에 트로트 열풍을 몰고온 '미스터 트롯' 출연자들이 식음료업계 모델까지 장악하며 거센 태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중적인 이미지로 세대를 뛰어넘는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지난 13일 트로트 가수 정동원을 모델로 발탁하고 레트로 콘셉트의 '동원참치' 새 CF를 공개했다.


정동원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트로트 가수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새 광고 영상은 '그때 그 참치가 돌아왔읍니다, 그 시절 추억 동원' 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레트로 콘셉트로 제작됐다. 영상에서 정동원은 트로트 풍으로 제작된 '캔을 바롯 따' CM송을 부르며 김치볶음밥과 두부김치, 계란말이 등 다양한 참치 레시피를 소개한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팬덤 문화가 적극적으로 변화하면서 팬들의 요청으로 광고 모델이나 각종 협업이 성사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팬들과 활발히 소통해 젊고 친근한 동원참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모델 임영웅/매일유업 제공

임영웅은 지난 3월 '미스터트롯' 종방 후 찍은 3개월 여간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와  한국야쿠르트의 발효홍삼 '발휘' 등 10개가 넘는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특히, 임영웅이 모델인 바리스타룰스는 40대 소비 비중이 늘었다. GS25에 따르면 바리스타룰스 6종은 지난 6월 판매량 중 40대 비중이 27%로 전년 동기 대비4% 증가했으며 50대 구매 비중도 11%에서 14%로 늘었다.


임영웅은 평소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개인 SNS를 통해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를 애용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눈여겨본 팬들이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해 달라고 매일유업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클럽 회원들은 바리스타룰스를 '임영웅커피', '영웅커피'라고 부르며 모델 발탁을 위해 자발적인 구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임영웅 씨를 모델로 기용해 달라는 고객 문의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접수됐다"며 "바리스타룰스를 영웅커피로 알고 구매했다고 인증하는 고객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 '슈퍼콘' 모델 영탁/빙그레 제공

빙그레는 최근 '슈퍼콘' 모델로 영탁을 발탁해 홍보 효과를 높였다. 영탁의 광고 영상은 유튜브에서 389만 뷰를 돌파했으며 댓글도 2600개를 넘어섰다.


예천양조는 '영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영탁이 출연한 막걸리 광고는 지난달 15일 공개된 후 약 2주간 시청자가 중복 포함 1997만 명으로 집계됐고 판매량도 폭주해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미스터 트롯' 수상자들은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팬덤이 형성돼 있다"며 "이들이 가진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이미지가 세대를 넘어 제품 브랜드 인지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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