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월 1일 첫 공식활동을 시작하는 범정부 차원의 수소경제 컨트롤타워 '수소경제위원회' 출범식 및 회의에 참석한다. 정 부회장이 오랜기간 공을 들여온 수소 사회 구축을 위한 비전이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가세하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소경제위원회 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출범식 및 첫 회의를 갖는 수소경제위원회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정부·민간위원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다. 이 자리에서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과 전담기관 지정 등이 논의될 계획이다.
이어 오후에 진행되는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에도 정 부회장은 참석할 전망이다. 이 자리에 정 총리를 비롯해 정만기 조직위원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사장, 김방희 한국수소산업협회 회장과 참가업체 대표들이 참여한다.
수소경제위원회에서 CEO총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정 부회장은 앞서 주요국 정상을 포함한 글로벌 리더, 주요 완성차 및 부품업계 CEO와 만나 글로벌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내외 수소생태계 조성과 수소 사회 구현에 공을 들여왔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10종, 전기차 7종 등 총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상용차 업계는 세계 각국의 배기가스 규제, 친환경 정책이 강화하면서 수소전기 등 무공해 친환경 상용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현대차, 수소 대형트럭 '넵튠'·수소전기차 '넥쏘' 등 전시
수소모빌리티+쇼는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분야의 세계 11개국 108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수소생산, 저장, 운송에서 모빌리티까지 국내외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다.
이 중 현대차는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과 수소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넥쏘’ 등을 전시한다.
넵튠은 둥근 형태의 전면부와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매끈해보이는 일체형 구조를 바탕으로 수소전기 트럭에 특화된 독창적인 차체가 특징이다. 넵튠의 디자인은 미국의 1세대 산업디자이너 헨리 드레이퍼스가 1930년대 디자인한 유선형 스타일의 뉴욕 중앙철도 기관차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2년전 출시된 넥쏘는 지난달 말 기준 누적판매량 8680대를 기록한 현대차의 대표 수소차이다. 현재 넥쏘는 유럽과 미국에 중점적으로 수출되고 있다.
현대차 외에 다수 업체에서 수소차, 수소트럭, 수소드론, 수소자전거 등 다양한 미래형 모빌리티를 선보인다.
특히 두산은 계열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두산 퓨얼셀파워BU, 두산퓨얼셀 등 3개사를 통해 수소드론과 가정·건물·발전용 연료전지 등 친환경 고효율 수소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DMI는 두 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과 이를 탑재한 수소드론(DS30)을 전시하고,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친 수소용기의 안전성, 수소 공급 네트워크 등을 소개한다.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기존 배터리 드론의 비행 시간 한계를 뛰어 넘은 제품이다.
㈜두산 퓨얼셀파워BU는 10kW 건물용, 1kW 주택용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를 전시한다. 또한 두산퓨얼셀은 440kW 규모의 발전용 인산형 연료전지(PAFC)를 제품 모형과 다채로운 영상, 그래픽 등을 통해 알기 쉽게 소개한다.
이 외에 수소굴삭기, 수소지게차 등이 전시장 내에서 시연된다.
이번 전시회는 현대차, 두산을 비롯해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중공업 ▲범한산업 ▲가온셀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에어리퀴드코리아 ▲한국전력 ▲STX중공업 등과 네덜란드·영국·캐나다·호주의 36개 기업도 각국의 대사관을 통해 참여한다.
전시장은 산업군에 따라 ▲수소모빌리티존(39개사) ▲수소충전인프라존(19개사) ▲수소에너지존(14개사) ▲인터내셔널존(36개사) 총 4개 존으로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