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 브리핑 모습/용인시 제공.
백군기 용인시장이 30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민선7기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집권 후반기 4대 중점과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브리핑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현장 참석을 최소화하고, 페이스북과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백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SK하이닉스 반도체와 램리서치 등 글로벌 기업의 유치를 통한 100년 먹거리를 준비중인 시정 운영을 추켜세웠다.
이어 보정·마북·신갈동 일원 83만 평 규모의 플랫폼시티에 대한 기대와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과 연계한 성과 등을 나열하며 용인시를 세계적인 반도체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 시장은 "지난 2년간 원칙을 바로 세우고 세계적 명품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후반기에는 반도체 허브 조성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감염병 예방과 그린도시 조성 등 4대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차원의 용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먼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용인센터를 유치하고, 용인벤처투자펀드를 조성해 창업 지원 역량을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급감한 일자리에 대해서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 24개 산업단지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다수의 우수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처인구보건소를 중심으로 24시간 신속 대응할 전담팀을 신설하고, 시 자체 역학조사관 채용을 검토중이다. 또 어린이 건강을 위해 현재 1회만 실시하는 수두 접종을 2회로 확대하는 방안을 중앙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
친환경 그린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시민녹색쉼터 외에 경안천변에 축구장 10개 넓이의 녹지숲과 20만㎡ 규모 수변생태벨트를 내년까지 조성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3대 하천 산책로를 모두 연결하고 '청년 김대건길'과 자연휴양림과 함박산, 광교산 둘레길을 개설한 데 이어 이들 시설까지 들어서면 수도권 어느 도시보다 많은 쾌적한 휴식공간을 갖추게 된다는 복안이다.
반도체 클러스터에 더해 세계적 반도체 장비회사 램리서치와 서플러스글로벌까지 유치한 용인시는 반도체 허브도시로의 발돋움을 시작했다.
시는 지난 5월 준공한 용인테크노밸리의 2차를 추진 중이며, 민간산단 22곳 가운데 이미 착공된 11곳을 제외한 나머지 11곳도 승인절차를 앞두고 있다.
사통팔달의 스마트 교통도시 구축도 순항중이다.
2022년이면 서울~세종간고속도로와 오산~이천간고속도로가 개통돼 경부·영동·용서고속도로를 포함한 5개 고속도로가 종횡으로 연결된다.
구체적으로 신수로의 경희대 방향 연장공사가 연말 개통될 예정이며, 국지도 57호선 오포~포곡 구간, 국지도 82호선의 장지~남사 구간, 국지도 84호선의 중리~천리 구간 등의 건설공사도 속도를 높여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철도망 확충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시작된 GTX 용인역 건설공사와 지난 5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인덕원선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고, 경강선 연장노선이나 동백~신봉동간 신교통수단 등 다수의 노선을 정부 또는 경기도 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시는 지난 2년에 걸쳐 개발행위허가 경사도 기준을 강화하고, 도시건축행정 4대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난개발을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친환경 생태공간을 시민의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만드는 사업도 다방면에 걸쳐 진행할 계획임을 천명했다. 특히 고기·통삼 등 공원일몰제로 2023년까지 실효 위기에 있던 12개 장기미집행공원을 모두 조성키로 했다.
백 시장은 "용인시의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정 운영은 각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민선7기 들어 대통령상 3건, 국무총리상 2건 등 131건의 수상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