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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화장품에서 '과자'까지…현대차·롯데제과 '구독경제' 뜬다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6.19 14:40

롯데제과 '월간과자' 출시 당일 매진…매월 과자 랜덤박스 배송
여러 차량을 타보고 싶다면 부담 없이 이용하는 '현대 셀렉션'
믿을 수 있는 아모레 화장품 떨어질때되면 알아서 척척 집으로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구독경제'가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구독경제는 매달 일정한 돈을 내고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으로 과거 신문이나 우유, 정수기, 비데 렌탈 정도에 국한된 사업 모델이었다. 최근에는 자동차와 화장품 심지어 과자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5년 4200억 달러(470조원)에서 2020년 5300억 달러(59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역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구독경제 서비스 이용자는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제과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 '월간과자' 대박…매월 과자 랜덤박스 배송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 17일 제과업체 최초로 '과자 구독 서비스'인 '월간 과자'가 론칭 당일 매진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월간 과자'는 매번 제품을 번거롭게 직접 구매할 필요 없이, 매월 다르게 구성된 롯데제과의 제품을 과자박스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매월 롯데제과의 인기 과자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롯데제과는 이번 인기에 힘입어 과자 구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향후 아이스크림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과자 구독 서비스가 이렇게 인기를 끌지 몰랐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며 "롯데제과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차량 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현대차 제공

◆완성차 업계 비대면 시대 대비…월 구독형 프로그램 '현대 셀렉션'
현대자동차도 업계 최초로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고 비대면 소비 시대를 리드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월 구독형 프로그램 '현대 셀렉션'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월 단위로 이용 요금을 지불하고 기간 내 주행거리 제한 없이 팰리세이드, 그랜저, 신형 아반떼, 베뉴, 쏘나타, 투싼 등 차종으로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월 구독 요금제에는 차량 관리 비용은 물론, 보험료, 자동차세와 같은 부대비용도 포함돼 운전자가 평소 차량 관련 비용을 따로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모든 차량을 주행거리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1개월 이용 이후에는 해지가 자유롭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구매 전 여러 차량을 비교 체험하거나 단기간 부담 없이 이용할 차량이 필요한 고객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6월 내놓은 구독형 서비스 '기아 플렉스 프리미엄'을 최근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기아 플렉스 프리미엄은 K9과 스팅어 같은 최신 모델을 매월 1회씩 교체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3월에는 전기차 전용 구독 서비스 '기아플렉스 EV 라인'도 선보였다.

'패브릭 마스크' 제품 이미지/아모레퍼시픽 제공

◆화장품도 구독경제 시대…맞춤형 제품 추천
화장품 업계도 구독경제에 뛰어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스테디, LG생활건강의 그루밍박스 등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스테디'는 보습, 영양, 미백 등 원하는 기능의 마스크팩을 지정한 날짜에 맞춰 보내주는 서비스로 피부 관리를 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 주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LG생활건강의 '그루밍박스' 남성 화장품 브랜드 '젠톨로지' 제품과 치약 등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저자극 화장품 브랜드 플로우는 민감한 피부의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선보였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트랜드가 확산하면서 맞춤형 제품을 추천해주는 구독경제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향후 다양한 상품들이 구독 서비스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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