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조합원 108명 중 64명 지지 얻어…"강남 재건축 교두보 확보"
신반포21차 투시도/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잠원주민센터에서 열린 신반포21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108명 중 107명(서면 결의 참석자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건설은 64명의 지지를 얻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신반포18차 337동 재건축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강남권에서 두 번째로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특히 이번 신반포 21차 재건축 사업 수주로 더샵' 브랜드 강남권 확장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이 사업은 신반포21차 2개동, 108가구 규모의 단지를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총 275가구로 재건축하는 공사다.
앞서 신반포21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12월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으나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입찰하지 않았다. 당시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3.3㎡당 560만원, 총 850억원)가 낮아 사업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조합은 공사비를 3.3㎡당 670만원, 총 1020억원으로 상향 조정해 시공사 재선정에 나섰다. 사업 규모는 큰 편이 아니지만, 강남권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아파트인 만큼 최종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쳐왔다.
시장에서는 포스코건설의 후분양 카드가 시공권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골조공사 완료시까지 공사비를 자체 보유 자금으로 수행하고 일반분양 후 공사비를 지급받아 조합원이 입주 시까지 중도금이나 공사비 대출이자 부담이 없도록 한 것이다.
특히, 올해 초 한성희 대표이사 취임 이후, 4월 강남구 신사동에 철강그룹사의 강점을 담은 아파트 브랜드 홍보관 '더샵 갤러리'를 오픈하며 포스코 그룹사의 강점을 부각시킨 전략도 이번 재건축 사업 수주에 큰 몫을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신반포21차를 독창적 디자인과 안전한 시공으로 지역 랜드마크로 짓겠다"며 "강남권 더샵 브랜드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1월에도 영구 한강 조망권을 가진 신반포 18차 337동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며 강남권 브랜드 외연 확장에 첫 신호탄을 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는 2조7452억원의 수주를 달성해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소비자가 뽑는 아파트 품질만족지수에서 업계 최초 11년 연속 1위, 브랜드 고객충성도 아파트부문 4년 연속 1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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