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코로나 확진자가 수십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면서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방역 당국은 배달된 물건을 통해 감염병이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쿠팡 물건 주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쿠팡 부천과 고양물류센터에 이어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면서 온라인 주문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코로나 확진자는 총 69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6일 14명, 27일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600명이 근무하는 부천의 대형 콜센터에서도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집단 감염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울에 사는 40대 주부 김모씨는 "택배라는 것이 여러 곳의 물류센터를 경유해 집까지 도착하는데 물류센터발 환자가 늘어나면서, 발견한 곳을 폐쇄했다고 해도 이동과정에 어디서 잠복 환자가 있을지도 모르기에 걱정이 앞선다"며 "쿠팡은 물론 온라인에서 당분간은 쇼핑을 하지 못할 것 같고 꺼려진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쿠팡은 이날 고양 물류센터 사무직 직원 한 명이 추가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고양물류센터 전체를 폐쇄했다. 이 물류센터 직원은 지난 26일 오후 발열 증세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밤 확진 판정을 받고 28일 오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쿠팡은 "출근 예정이었던 모든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고양 물류센터 폐쇄 사실을 알리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권고했다"며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직원들에게 필요한 안내와 지원을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