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설계보다 우수한 '제진설계' 적용 지진 대비 시스템 구축
대림산업이 '반포주공1단지 3주구(트릴리언트 반포)'에 제안한 제진설계 원리도/대림산업 제공
대우건설은 현재 입찰 진행 중인 서울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 '재난 대비 특화 시스템'을 제안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우건설이 제안한 '재난 대비 특화 시스템'에는 내진설계보다 우수한 제진설계를 적용한 지진 대비 시스템이 구축된다. 제진설계를 적용하면 진도 8~9 정도의 강진도 견딜 수 있으며 건축물 구조부재의 변형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대부분의 아파트가 적용하고 있는 내진설계는 구조물이 지진력에 저항하도록 구조물 자체를 튼튼하게 보강해 건물의 안정성은 확보되지만 지진 시 건물 대부분이 손상돼 복구에 어려움이 있다.
제진설계는 구조물에 제진장치(제진댐퍼)를 설치해 구조물의 진동을 제어하고 지진동과 지진력을 저감해 건물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지진 후 복구도 비교적 용이한 신공법이다.
또한, 트릴리언트 반포의 설계 단계부터 강한 태풍을 가정한 풍동 실험을 거친 내풍압 설계를 통해 아파트의 구조와 외장재의 안정성 및 거주자의 사용성을 확보하는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아파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에만 한반도에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27회 이상 발생하는 등 서울 전역도 이제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안심할 수 없다"며 "최고 35층으로 건립되는 트릴리언트 반포에 제진설계 및 다양한 지진 감지·대비 특화 시스템을 적용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아파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트릴리언트 반포 각 가구 내에 설치된 최첨단 화재 감지기를 통해 화재, 가스 누출 등을 감지하고 위험 상황을 알려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발코니 및 실외기실까지 포함해 전층 전가구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혹시 모를 화재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하 1층 커뮤니티 일부 지역에 약 3537㎡ 규모의 오염 통제구역을 구획하고 관련 설비를 구축해 긴급재난 발생 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재난 대피시설을 마련하겠다고 제안했다.
대피 시설에는 환풍기, 물탱크, 비상발전기, 여과기, 덕트(공기 등의 통로) 등의 설비 시설을 구비해 바이러스, 화학사고, 화생방 테러, 방사능 낙진 등 예기치 못한 재난 발생 시 입주민이 대피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한다.
대우건설은 재난 대피 특화 시스템 이외에도 최근 아파트 입주민 갈등을 넘어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생활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소음 저감 특화 시스템도 함께 제안했다고 밝혔다.
반포3주구 조합에서 제시한 아파트 바닥 두께 지침은 슬라브 두께 230㎜, 차음재 두께 40㎜이지만 대우건설은 공사비 증액 없이 슬라브 두께는 260㎜(+30㎜), 차음재 두께는 60㎜(+20㎜)로 시공해 층간소음을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아래층 천장에 설치돼 생활 소음을 유발했던 욕실 배관을 내 집 바닥에 매립하는 욕실 저소음 층상 배관 방식으로 전환해 소음은 물론 프라이버시까지 지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창호는 2015년 IR52장영실상과, 2018년 PHI(독일 패시브하우스 협회) 패시브하우스 인증 및 신기술상을 수상한 'AL PVC 로이+진공유리 이중창 LS' 제품을 제안했다.
27.5㎜ 복층의 슈퍼 진공유리 구조를 가진 이 창호는 프레임 폭이 두껍고 창을 닫을 때 확실히 밀착돼 260㎜ 두께의 콘크리트 벽체보다 뛰어난 단열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 복층유리 대비 42% 이상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뛰어난 결로 방지 효과까지 갖췄다.
반포주공1단지3주구 사업은 서초구 1109일대 1490세대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세대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8087억원 규모다. 반포3주구 조합은 이달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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