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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 재점화…현대‧GS‧대림 3파전 격돌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5.19 14:19 / 수정 2020.05.19 14:23

18일 3개사 입찰제안서 개봉… 현대건설 '디에이치 한남' 제안

코로나 확산으로 잠시 주춤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이 재점화됐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3개 건설사의 입찰제안서를 개봉했다.


입찰제안서 개봉과 함께 기호 추첨도 이뤄졌다. 추첨 결과 현대건설이 1번, 대림산업이 2번, GS건설이 3번으로 확정됐다.

한남3구역 '디에이치 한남' 투시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 '디에이치 한남'을 제안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대안설계 기준 공사비 1조7377억원을 제시했다. 조합의 권고 마감수준을 동등 이상으로 지키면서도 조합의 예정가격 대비 약 1500억원 절감한 것이다.


이주 대책은 기본 이주비 담보인정비율(LTV) 40% 이외에 추가 이주비 LTV 60% 책임 조달을 제안했다. 이밖에 사업촉진비 5000억원을 제안해 명도 및 세입자 관련 비용, 과소필지, 인허가 지연 비용 등을 충당할 수 있게 했다.


조합원 분담금 납부시점 선택제도 제안했다. 또한 지난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미분양 발생 시 최초 일반 분양가를 기준으로 아파트·상업시설 대물변제를 받겠다고 밝혔다.

한남3구역 '디에이치 한남' 상가 투시도/현대건설 제공

단지 내 상업시설로는 세계적 명품 브랜드를 갖춘 현대백화점 입점을 제안했다. 신분당선 역사 신설 시 백화점과 신설역사를 잇는 보행통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사 에비슨영(AVISON YOUNG)과 협업해 해당 시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 운영계 획도 함께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준공 이후 전담 AS센터를 10년간 단지 내에 배치하고 조경 가드닝 서비스를 10년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총 공사비의 10%에 해당하는 1737억원을 계약 이행보증금으로 설정했다.


수주 직후엔 한남3구역 TF를 신설해 임원급 책임자를 두고 착공 이후에도 현장소장을 임원급으로 조기 발령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입찰 시 조합원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던 '분담금 입주 1년 후 100% 납부' 등 조합원 분담금 납부시점 선택제를 이번 입찰에서도 다시 한번 제안했다"며 "여기에 환급금이 발생하면 일반분양 계약 시 해당 금액의 50%를 선지급한다는 제안을 추가해 조합원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으로 이는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사업 규모로 꼽힌다. 당초 지난해 12월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 될 계획이었지만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업체들간의 과열경쟁으로 한차례 연기됐다.


한편, 한남3구역 조합은 다음달 4일 시공사 1차 합동설명회를 열고 같은 달 20일 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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