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의 카메오 나들이 / 사진: 각 방송사, 제작사, 키이스트 제공
스타들이 의리를 지키는 방법은 다양하다. 촬영 현장에 간식차를 보내는 방법도 있지만, 직접 시간을 할애하는 카메오 출연은 단연 돋보이는 우정 표시법이다. 그중 김수현은 손에 꼽을 정도의 특별 출연 경력에도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큰 화제를 모은 배우다.
김수현, '드림하이2' 특별 출연 / 사진: KBS 2TV 제공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2011)로 빛을 보기 시작한 김수현. 그는 조각 같은 외모와 완벽한 비율, 순수한 눈빛으로 '송삼동' 역을 완벽 소화,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선보이며 흥행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드림하이' 종영 후, 김수현은 '해를 품은 달'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드림하이' 제작진과의 의리를 지켰다. 바로, 후속작인 '드림하이2'(2012) 카메오 첫 타자로 나선 것. 시즌2에서는 시골 소년 '송삼동'이 어느덧 톱스타 반열에 오른 설정으로 등장, 발연기의 대표주자 '리안'(박지연)의 상대 역을 연기했다. 1분 남짓한 출연에도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시즌2를 제대로 지원 사격했다.
'수상한 그녀' 특별출연 /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후 2014년에는 나문희, 심은경 주연의 영화 '수상한 그녀' 반전 카메오로 등장해 작품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극 중 젊은 몸으로 돌아간 박씨(박인환) 역을 맡은 김수현은 헬멧을 벗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 젊은 박씨가 말순(나문희) 앞에 멈춰 헬멧을 벗는 순간 관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고.
이후 작품 활동에 열중하던 김수현은 2017년 입대하면서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지난해 전역 후 첫 행보로 특별 출연을 선택하면서 드라마 복귀 예열에 나섰다.
김수현, '호텔 델루나' 카메오 / 사진: tvN, 키이스트 제공
김수현은 아이유, 여진구 주연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호텔 델루나'(2019) 최종회 에필로그에 출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 중 장만월(아이유)가 운영하던 '호텔 델루나'를 이어받은 새 달의 객잔 '호텔 블루문'의 객주로 등장한 것. 김수현은 '호텔 블루문'의 영업 시작을 알리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드라마 종영 후 '김수현'과 '호텔 블루문'이 연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특별 출연은 '호텔 델루나'의 두 주역과 오충환 PD와의 의리 덕에 성사됐다. 김수현은 오충환 PD와 '별에서 온 그대'를 촬영했고, 아이유와는 '드림하이', '프로듀사'로, 여진구와는 '해를 품은 달'로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사랑의 불시착' 카메오 / 사진: tvN 방송 캡처
김수현은 올해에도 특별 출연으로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1월 방송된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다시 한번 '은밀하게 위대하게' 속 '동구'로 변신했다. 그는 남한으로 내려 온 5중 대원들 앞에서 남한 생활 선배로서 조언을 펼치면서도 중국집 사장의 호통에 바보인 척을 하며 웃음을 안겼다. 김수현의 카메오 출연은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에서 합을 맞춘 박지은 작가와의 인연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역 후 두 차례의 인기 드라마 특별 출연에 나선 김수현은 6월 방영 예정인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복귀한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병동 보호사 '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판타지 힐링 로맨스. 김수현은 '강태' 역으로 분해 서예지와 로맨스 호흡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