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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알로코자이와 2조원대 중동시장 수출계약 성사..초슬림 '에쎄' 앞세워 주력시장 회복 본격화

박금지 기자 ㅣ kj5767@chosun.com
등록 2020.04.16 15:24

2019년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TFWA(세계면세협회) AISA' 면세박람회 내 KT&G 부스/KT&G 제공


KT&G(사장 백복인)가 지난 2월 중동 유통업체인 알로코자이 인터내셔널과의 판매권부여계약을 성공시키며 주력시장 수출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이를 통해 KT&G는 글로벌 대표 제품인 '에쎄(ESSE)'를 앞세워 수출 물량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번 중동 수출 계약은 최소 2조2천억원 규모이며 계약 기간은 2020년 2월 26일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 약 7년 4개월이다. 판매·공급지역은 중동, CIS국가 등으로 KT&G 수출의 주력시장으로 알려진 지역이 해당된다.


KT&G는 80여개국에 담배를 수출하는 글로벌 담배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주력시장 판매회복이 시급한 과제였다. 따라서 이번 계약은 지난 2년간 주춤했던 해외 주력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KT&G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담배사업의 장기적인 성장성 및 수익성을 더욱 견고하게 이끌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 확보 및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 수출 일등 공신인 '에쎄(ESSE)'가 주목받고 있다. KT&G는 주력시장인 중동과 러시아 등에서 에쎄 브랜드를 앞세워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중동지역에서는 기존 제품과 달리 길이가 짧은 '에쎄 미니슬림'을 선보여 현지화 전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동 수출에서 에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번 계약으로 대규모 수출길이 확보됨에 따라 중동 시장에서 에쎄의 인기도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다.

중동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쎄 체인지/체인지W/파인 제품 사진/KT&G 제공


지난 2001년 중동과 러시아를 시작으로 해외로 진출한 에쎄는 이 시기 600만개비를 첫 수출한 이후 10년 만에 200억 개비 이상 팔리는 수출 주력제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는 해외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에쎄가 KT&G 수출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증가했다. 2008년 해외에서 95억개비가 팔린 에쎄는 당시 전체 해외 판매량(389억개비)의 24.4%를 차지했다. 2010년에는 213억 개비를 팔아 전체 비중 50%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241억 개비를 판매해 전체 해외 판매량 428억 개비 중 56.3%의 비중을 보였다.


에쎄는 꾸준한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세계 시장에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또, 유로모니터를 비롯한 공신력 있는 국내외 시장조사 기관 등으로부터 꾸준히 1위 브랜드 인증을 획득하며 위상을 높여 가고 있다.


최근 KT&G의 에쎄는 글로벌 전략 마켓리서치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로부터 5년 연속 세계 1위 브랜드 인증을 받았다. 유로모니터 2019년 리포트에 따르면, 에쎄는 초슬림(superslim) 담배 부문(초슬림 브랜드 소매 판매량 데이터 기준)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국내에서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20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소비재 산업군 담배부문에 에쎄가 13년 연속 1위로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2020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조사에서는 제조업 담배부문 11년 연속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KT&G 관계자는 "에쎄는 현재 국내 담배 시장의 약 29%, 국내 초슬림 담배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며 16년 동안 국내 담배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며 "이는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 시스템 구축과 소비자 니즈에 맞는 브랜드 확장을 이어온 장기간의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KT&G는 지난 1월 글로벌 리딩 담배기업인 PMI와의 전자담배 수출계약도 성공시킨 바 있어, 에쎄 등 일반 궐련부문의 수출 증대와 더불어 해외 담배사업 전반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일궈낼 수 있을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KT&G가 PMI와의 전자담배 공급 계약과 중동 수출 계약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실적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동 수출 재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7년 동안 2.2조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3월 들어 실질적으로 선적이 재개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수출 물량은 신시장 확대 및 중동 수출 재개를 감안 시 최소한 전년 대비 1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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