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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똑똑해진 '리스펙' 코란도·티볼리, 성능은 키우고 가격은 줄이고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4.14 18:14

자체 커넥티트카 시스템 '인포콘' 탑재·편의 사양 높여 재출시
리스펙 티볼리, 가솔린 모델 1640만원부터 동급 경쟁차보다 가격 낮아

쌍용차 커넥티트카 서비스 '인포콘'으로 리스펙 코란도의 시동을 켰다. /사진=정문경 기자

쌍용자동차가 자사 대표 모델 '티볼리'와 '코란도'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안전·편의 사양은 높이고 가격 인상은 최소화한 '리스펙' 모델을 새로 출시했다.

두 모델 모두 고객 선호가 높은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 장착하고, 원격 시동·에어컨 히터 작동, 음성 인식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을 새로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인포콘은 쌍용차가 이번에 야심차게 개발한 커넥티트카 시스템으로, 안전·보안부터 원격제어 차량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스펙 코란도는 기본 C3 트림에서부터 중앙차선 유지보조(CLKA), 차선 유지보조(LKAS), 전방 추돌경보(FCWS), 차선 이탈경보(LDWS) 등 안전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했고, 패들 쉬프트, LED 리어 콤비램프 등도 탑재됐다. 102만원을 추가한 'C3 플러스' 모델부터는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과 통풍시트를 제공한다.

중간 트림인 C:5 트림에서는 일종의 반자율 주행 기능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9인치 내비게이션 등의 패키지를 111만원 추가하면 달아준다.

리스펙 코란도의 전면. 세련되면서 깔끔한 느낌을 줬다. /사진=정문경 기자


리스펙 티볼리 가격은 가솔린 모델 1640만∼2035만원, 디젤 모델 2019만∼2055만원으로, 동급인 기아차 셀토스(1881만∼2384만원), 현대차 코나(1867만∼2190만원), 한국지엠(GM) 트레일블레이저(1910만∼2509만원)와 비교하면 저렴하다.

지난 9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새로 나온 리스펙 코란도와 티볼리를 각각 시승했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까지 왕복 92km 구간이었다. 서울에서 이천에 갈 때는 코란도를, 이천에서 서울로 돌아올 때는 티볼리를 탑승했다.

시승에는 자사 최초로 적용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중점으로 경험했다. 우선 스마트폰으로 인포콘 앱을 열어 차량 밖에서 시동을 걸고, 23도에 에어컨을 설정했다. 차량으로 다가가 앱으로 문을 여니, 시동이 걸려있고 온도도 설정 온도에 유지되고 있었다.

인포콘으로 차량 내부 시스템이나 스마트폰으로 집 안에 있는 에어컨, 히터, 청소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접목해 음성으로 기기를 작동할 수 있다.

출발 전에 리스펙 코란도 차량 핸들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이천의 한 카페 이름을 말하니, 바로 검색이 됐다.

음악 재생 등을 제어하는 기능도 사용해봤다.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 틀어줘", "인기 노래 틀어줘" 등 명령에도 적절히 반응했다. 자연스럽게 대화하듯 말해도 인식률이 높았다. 연동된 연락처로 문자메시지, 전화하기 기능도 해보니 정확하게 이뤄졌다.

리스펙 코란도 후면과 내부. 외부와 달리 내부는 웅장함과 무게감이 느껴진다. /사진=정문경 기자


인포콘에는 안전과 관련해선 사고로 에어백이 터지면 인포콘 상담센터로 자동 연결돼 긴급 출동이 이뤄지는 기능도 있다. 쌍용차는 이 서비스를 업계에서 유일하게 10년 무상제공한다고 했다.

리스펙 코란도는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에 아이신(AISIN)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힘을 낸다.

외장 디자인은 세련되면서 깔끔한 느낌을 줬고, 그에 반해 실내에 착석하니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지향하는 모델답게 웅장함과 무게감이 느껴졌다. 최근 소형, 준중형 SUV 신차들을 위주로 시승해왔던 기자가 리스펙 코란도에 착석하니, 넓은 공간과 무게감으로 안정감이 들었다.

차량은 국내 SUV 가운데 유일하게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받았다.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가 50~60% 감면 받는다.

리스펙 티볼리 외부. /사진=정문경 기자


고속도로·일반국도 주행 시 무난한 성능을 보였고, 오르막이나 급가속 시에도 힘이 달리지 않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했다.

이천에서 양재로 돌아오는 길에는 리스펙 티볼리로 갈아탔다. 시승한 리스펙 티볼리는 1.5ℓ 터보 가솔린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kg·m 성능을 지녔다. 리스펙 코란도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차급에 맞는 준수한 주행 성능을 보였다.

리스펙 티볼리의 V3 트림부터는 긴급제동보조, 스마트하이빔 , 앞차출발알림 등 첨단운전자보조기술(ADAS)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또한 저공해자동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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