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와 SK텔레콤은 NBC유니버설(NBCU)과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과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수출을 골자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BCU은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 '컴캐스트(Comcast)'의 100% 자회사로, TV드라마, 영화, 스포츠 콘텐츠, 뉴스를 제작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제공한다. 지난해 사업 매출은 약 340억 달러(약 41조 3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웨이브는 국내 지상파3사(KBS · MBC · SBS)와 함께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향후 3년간 매년 최대 5개 작품을 NBCU에 공급한다. 웨이브가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를 추천하고, NBCU는 주요 지역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유통 작품을 선택한다.
NBCU는 이 콘텐츠에 대한 해외 유통 권리를 갖고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시청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NBCU가 보유한 미국 지상파 방송 NBC, 계열사인 영국 Sky채널을 포함해 NBCU 유통 파트너사의 방송 채널 및 OTT 서비스에서도 한국 드라마 방영이 가능해진다.
NBCU는 빠르면 이달 중 OTT 서비스 '피콕(Peacock)'을 미국 전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웨이브의 한류 드라마 등이 이 서비스의 핵심 콘텐츠로 제공될 수 있다. 양사는 NBCU와 공동 콘텐츠 투자 · 제작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웨이브는 NBCU를 통한 콘텐츠 수출 등을 고려해 올해 총 600억원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전 세계 트렌드를 반영키로 했다.
한편 웨이브는 지난해 9월 출범 후 반 년 만에 유료 가입자가 2배 이상 급증했다. SK텔레콤·웨이브는 한류와 한국 OTT의 빠른 가입자 성장세에 관심을 보이는 다양한 미디어 사업자와 제휴를 협의 중이다. 향후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초협력체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콘텐츠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글로벌 사업자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은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글로벌 진출 사업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