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 (사진=코웨이)
'언택트(Untact, 비대면)' 문화가 일상 속으로 들어오면서 렌털업계에서도 자가관리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디와 같은 방문관리사의 방문 없이 대신 정수기·공기청정기 필터 등을 소비자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개 일시불 방식으로 판매된다. 기존 렌털은 매월 사용료(관리 비용 포함)를 기본 3년 약정 납입하는 방식이다.
코웨이는 올 초 필터 관리 시점을 알아서 알려주고 필터 세척·교체가 가능한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 카트리지'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스스로 제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특화된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는 프리필터의 세척이 필요한 시점과 초미세먼지 집진필터의 교체가 필요한 시점에 맞춰 알림을 준다. 필터는 코웨이 필터샵에서 살 수 있다.
정수기 역시 필터 관리가 필수다. 지난해 청호나이스는 '직수 정수기 콤팩트'를 출시했다. 필터 자가 교체방식이다. 레버를 가볍게 올리고 내리면 필터 탈부착이 가능해 누구나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필터는 8개월 교체 주기에 맞춰 고객에게 배송된다.
쿠쿠 역시 최근 출시되는 주력 모델의 필터 교체 방식을 간소화했다. 또 제품 필터 교체나 세척 시기에 대한 알림 기능을 추가하는 등 셀프 관리를 위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쿠쿠의 올해 2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셀프 관리형 렌털 실적은 전체 실적의 약 60%를 차지했으며 전월 대비 약 20% 성장했다.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 10'S는 셀프 관리형으로 판매된 비중이 평균적으로 약 83%를 차지했다.
다만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제품이다. 필터교체 등 유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제품 핵심성능을 효과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 필터 교체나 청정기 내·외부 청소 등이 어려운 소비자는 렌털 구매가 유리하다.
반대로 필터 교체나 청소를 스스로 할 자신이 있으면 가격 비교 후 자가관리 제품 일시불 구매도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언택트 문화 확대로 젊은 층 사이에서 필터를 자가 교체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청소나 필터 알림 기능과 전용 앱 등을 제공하는 제품군이 확대되며 자체 관리가 쉬워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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