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5G 지원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12(가칭)'의 출시가 코로나19 탓에 상당기간 지연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26일 닛케이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신형 아이폰 발매 시기를 수개월 늦출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 매체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올 가을(9월)로 예정된 신형 아이폰 출시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가 위축되는 등 판매여건이 악화될 뿐 아니라, 제품 자체 개발도 지연되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순부터 신형 아이폰 시제품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코로나 19로 시제품 개발이 이달 하순으로 미뤄졌다는 소식이다. 또 아이폰 프린트 기판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는 보통 6월께 대량생산에 들어가지만 올해는 8월로 연기하라는 발주처의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아이폰의 발매 시기는 오는 5월께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로서는 오는 11~12월, 늦으면 내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은 최근 몇년 간 9월 둘째주에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해왔다.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아이폰12를 내놓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었다. 특히 아이폰12는 애플이 출시하는 첫 5G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이미 지난해 상반기에 5G폰을 공개한 점을 고려하면, 애플은 당초 계획대로 아이폰12를 출시해도 경쟁사에 비해 1년 가량 늦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늦어도 제대로 하겠다는 애플의 철학을 생각해서 기다린 소비자들도 있었겠지만 올해 연말께로 늦어지면서 경쟁사들에 기존 고객을 빼앗길 우려가 더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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