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부회장, "배당금 상향해 주주가치 높일 것"
현대백화점그룹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2동 주민센터에서 제1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2동 주민센터에서 제1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이동호 부회장의 주관 하에 진행됐으며 정 회장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주총에서 ▲18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정지선·김형종·장호진 사내이사 선임의 건 ▲노민기·고봉찬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의 건 등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동호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된 가운데 고용 부진과 금리 인상 등으로 내수경기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유통산업은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더욱 힘든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무역센터점 내에 오픈한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급감과 위안화 및 엔화의 약세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시작했으나 동대문점 인수 인천공항 면세점 우선협상자 선정 등을 통해 규모 확대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남양주점을 문 열고 백화점은 내년 초 여의도 파크원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주주 배당금을 늘리기로 결의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주주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국민연금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초 현대백화점에 대한 투자 목적을 '일반 투자'로 변경했고 2월 말 기준 12.39%의 지분을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 11.65%에서 소폭 늘었다.
이 전 부회장은 "배당금 상향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한다"며 "사업방식의 혁신을 통해 시대흐름에 맞는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노력할 것을 주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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