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의장
국내 게임·IT 업체들이 이번주부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주요 게임·IT사들이 대표 재선임 등을 주요 안건으로 올린 가운데 작년 한 해 농사를 선방한 현재 대표들이 연임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넷마블은 주총을 열고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임기를 3년 연장하는 안건을 다룬다.
넷마블 창업자 겸 최대 주주인 방 의장은 2014년부터 이사회에서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다. 그는 올해 게임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방 의장은 신년사에서 "지난 몇 년간 조직문화개선 등 ‘건강한 넷마블’은 정착이 잘 이뤄져왔다”며 “올 해는 ‘업(業)’의 본질인 게임사업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 '강한 넷마블’도 완성될 수 있도록 다들 같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는 피아오얀리 텐센트게임즈 부사장의 임기를 3년 연장하는 안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넷마블과 같은날 주총을 여는 위메이드도 장현국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2014년 3월부터 대표를 맡아온 장 대표는 올해 중국 내 최고의 게임 IP '미르의 전설'을 활용한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의 전설4, 전략시뮬레이션게임 미르의전설W, 미르의 전설2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르의 전설M 등 3종 게임을 개발한다.
오는 30일에는 NHN이 주총을 열고 정우진 대표 임기를 3년 연장하는 안건을 다룬다. 정 대표는 지난해 NHN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기술 중심의 IT종합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해 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 등 각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로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끌기도 했다.
아울러 선데이토즈는 김정섭 대표의 재선임을, 컴투스는 게임빌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용국·송재준 사내이사의 임기를 3년 연장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조수용(왼쪽)-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
IT업계에서는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주총을 열고 대표 연임을 결정한다.
오는 27일 네이버는 주총을 열고 한성숙 대표의 연임 안건을 다룬다. 지난달 26일 한 대표의 재선임안을 의결한 만큼 연임이 확실시된다. 2017년 3월 취임한 한 대표는 4조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광고와 콘텐츠 등 국내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연간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오는 25일 제주도 본사에서 주총을 진행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재선임과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재선임, 사외이사 선임이 핵심 안건이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회사 경영 실적 개선을 이끌며 연임이 확실시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가 안착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3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2014년 이후 최고치인 206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