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잠실 사옥/쿠팡 제공
배송 중 숨진채 발견된 온라인 쇼핑몰 '쿠팡' 배송 직원 A씨의 사인이 허혈성 심장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관상동맥 4분의 3이 막힌 상태였다는 1차 소견을 16일 경찰에 전달했다.
숨진 A씨는 지난달 중순 쿠팡에 입사한 4주차 직원으로, 배송 업무를 담당한 기간은 14일이었다.
의학 전문가들은 “통상 허혈성 심장질환이 이 정도로 진행되려면 수년이 걸린다”고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코로나 확산으로 택배물량이 폭주해 쿠팡맨들이 과로하고 있다”며 과로사 의혹을 제기해왔다.
쿠팡 관계자는 “유족을 위로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인은 트레이닝 기간이라 일반 쿠팡맨의 50% 물량만 소화했다. 코로나 확산 이후 늘어난 물량을 쿠팡 플렉스(일반인 아르바이트)를 3배 충원해 소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