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회장 직접 제안…3~4월까지 총 30억원 이상 지원 예상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이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 매니저에 대한 직접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 현대아울렛 21개 모든 점포에 입점한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 3000여 명에게 3~4월 동안 총 3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극복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5일 밝혔다.
대상은 중소기업 의류·잡화·리빙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로 1인당 매달 10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 지원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최근 코로나 관련 임원 회의에서 "우리도 코로나 여파로 단기 적자가 우려되지만 동반자인 협력사와 매장 매니저 상황은 더 심각하다"면서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으로 백화점 매출이 좋지 않다 보니 월 수익이 100만원 미만으로 떨어진 매니저가 지난달에만 무려 160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3월 수익 기준으로 4월에 대상자를 추가 선정하면 전체 지원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3월에도 상황이 호전하지 않고 있어 두 달 연속 지원금을 수령하는 매니저까지 포함하면 3~4월 두 달간 3000여 명에게 총 30억원 이상 지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2000여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4~8월 매월 16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유통업계 최초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무이자 대출을 단행했다. '상생협력 기금' 500억원을 긴급 조성해 지금까지 150여 업체를 지원했다.
이 밖에도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 피해로 인해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 지역 감염 확산 방지와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지원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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