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PC방에서 코로나19 대응 소독반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연합
코로나 사태 이후 내림세를 보이던 PC방 사용량이 이달 들어 다시 반등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구로 콜센터에 이어 PC방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다. 이에 정부에서는 PC방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휴업을 권고하고 있다.
13일 PC방 정보 제공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3월 첫째주 PC방 하루 평균 사용률은 19.85%로 전주대비(19.05%) 0.8%포인트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PC방 사용률이 증가하면서 주요 PC 게임들의 점유율도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의 1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점유율은 46.86%로 전주대비 4.23%포인트가 증가했다. 이어 배틀그라운드(8.44%)와 서든어택(7.31%)도 전주 대비 각각 0.57%, 11.54%포인트가 늘었다.
정부가 PC방 이용 자제를 권고하면서 지난달 PC방 게임들의 사용시간은 크게 줄었다.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게임 동향을 보면 '블레이드 & 소울'을 제외하고 1~20위권 게임들은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 대비 9.66%포인트가 감소했고 배틀그라운드와 피파온라인4도 각각 10.95%, 18.31%포인트가 줄었다.
이처럼 이달 들어 PC방 이용 시간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면서 코로나 집단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PC방은 옆자리 간격이 좁은 콜센터와 유사한 구조인데다 헤드셋이나 비말로 인한 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로 꼽힌다. 실제로 서울 동대문구의 코로나 확진자 4명이 같은 PC방을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PC방 등 게임제공업소를 방문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점검을 진행했하기도 했다.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장은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게임제공업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게임위는 관계당국과 함께 건강한 게임이용환경을 조성해 나가는데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