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10일 오전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입주자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연합
밀집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고 근무하던 콜센터 직원들의 집단 감염이 새로운 위험요소로 부상하자, 콜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비상에 걸렸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통3사는 전국에 분포에 있는 콜센터에 대한 확산 방지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 확진자가 많은 대구·경북 지역 콜센터의 경우는 단축 근무나 재택근무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12일부터 대구 지역 콜센터 직원의 재택근무를 시행할 계획이다. 대구 지역에 이어 전국 콜센터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도 고민중이다.
SK텔레콤은 서울 3개, 지역 9개 등 모두 12개의 콜센터를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콜센터 재택근무는 상대적으로 장벽이 있긴 하다"면서도 "재택근무를 위한 인프라를 갖춰 자택으로 콜을 분배하는 등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 콜센터의 경우는 임산부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또 콜센터 건물에 방역 시행과 더불어 손소독제와 마스크 사용을 하도록했다. 아울러 외부망 등 인프라 구축 후에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콜센터 출근자를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실시하고 37.5도 이상일 경우 귀가 조치를 시키고 있다. 또 근무 중 층간 이동이나 센터간의 이동도 차단했다. 대구ㆍ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9시부터 5시까지 단축 근무를 시행하고 임산부의 경우 유급 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콜센터에 대해 주 2회씩 방역을 실시하고 교육이나 행사 등은 중단시켰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구로구 보험사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는 총 6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