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지 바꿔 부모님 생필품 주문하는 고객 58% 늘어
5일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부모님 대신 장보기' 기획전을 알리고 있다./홈플러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들을 위한 '대리 쇼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2월 한달 간 온라인몰 배송지를 일시적으로 변경해 주문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코로나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후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의 배송지 변경 주문 건수는 전주 대비 58% 이상 큰 폭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쇼핑이 익숙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바깥 외출을 줄여야 하는 노부모를 위해 자녀들이 음식과 마스크 등을 대신 구매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월 홈플러스 온라인몰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신장했다. 전체 신장률(78%)의 배에 가깝다. 과일은 91%, 채소 279%, 수산 180%, 축산 109%, 건식은 100% 매출이 늘었다. 설 직후 소비를 줄이는 시기인 데다 간편식 수요 증가 트렌드까지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인 결과다.
특히 보양식 수요가 높았다. 전복 매출은 245% 급증했고 한우와 토종닭 매출은 각각 105%, 219% 뛰었다. 또한 딸기(126%), 사과(200%), 토마토(134%), 샐러드(119%), 버섯(112%), 해초류(109%), 견과(112%) 등의 품목이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카테고리 성장을 견인했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홍삼 판매는 260% 늘었고, 비타민과 윤산균 매출도 각각 67%, 21% 증가했다. 건강차와 꿀도 각각 29%, 17%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안심 먹거리로도 이어져 자연 방사 환경에서 스트레스 없이 자란 유정란 매출이 549%나 늘고 동물복지 계란과 닭 매출도 각각 231%, 204% 증가했다.
한편, 홈플러시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염려하는 고객들을 위한 '효도 쇼핑' 캠페인을 시작한다. 홈플러스 온라인몰 내에 '부모님 대신 장보기' 기획전 카테고리를 개설하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각종 신선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손쉽고 저렴하게 돕는 방식이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자택 가장 가까운 마트에서 가장 신선한 상품을 빠르게 배송해 국민들의 생필품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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