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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국제한 50개국으로 증가세…'유엔회원국 25% 이상'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0.02.28 11:25

/연합

국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곳이 50여개 국가로 늘어났다. 유엔 회원국(193국) 기준 25% 이상의 나라에서 한국인을 격리 및 거부하는 상황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 현재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거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는 50곳이다. 전날 오후 4시 보다 7곳이 늘었다. 외교부가 지난 25일 주한 외교단을 상대로 한국 정부의 방역 노력 등을 설명하며 입국금지 등의 조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자국민 보호를 위해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이다.

현재 한국인에 대해 전면 혹은 부분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나라는 25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우한 코로나가 발병한 국가 중 자국에 거주증이거나 노동비자 소지자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중남미의 자메이카와 드리니다드 토바고는 최근 14일 내 한국·중국·이탈리아·싱가포르 등을 방문한 여행객은 입국을 불허한다. 신혼여행지로 인기인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섬나라인 코모로도 마찬가지다.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도 25곳으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등이 추가돼 전날보다 4곳이 늘었다. 크로아티아는 최근 14일 이내 한국과 중국 등을 방문한 여행객을 상대로 최대 10시간이 걸리는 엄격한 검역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도 한국인에 대해 자가격리 상태에서 타인접촉을 제한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중국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산둥성과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푸젠성 등 5개 지역에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 외에도 광둥성 광 저우나 장쑤성 난징, 산시성 시안 등지에서 전날 한국발 여행객들이 공항에 내리는 즉시 격리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마저도 급작스레 입국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 부득이한 경우 외에는 해외방문을 연기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최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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