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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3년내 플라스틱 이용 65% 줄인다"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2.26 15:32

플라스틱 관리직(TPO) 신설…"원양어선 플라스틱 감축"

동원그룹 제공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해양 생태계 오염이 심각한 가운데 세계 최대의 원양선단을 보유한 동원산업이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활동에 나섰다.


동원산업은 26일 매년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플라스틱 저감화 3개년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동원산업은 수산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토탈 플라스틱 오피서(TPO)라는 직책을 신설했다. 선박별로도 플라스틱 관리팀을 구성해 전사적인 플라스틱 절감 운동을 관리 감독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앞으로 3년간 총 40척의 자사 원양어선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소모품 양을 2019년 연 409.8톤에서 2022년까지 연 141.6톤으로 약 65.4% 절감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절감되는 플라스틱 소모품의 양은 총 268.1톤으로 500㎖ 플라스틱 생수병으로 환산하면 무려 약 1680만개에 달하는 양이다.


동원산업의 플라스틱 줄이기 노력은 다양하다. 우선 조업에 사용하는 집어장치(FAD)를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서 생분해가 가능한 바이오 집어장치로 변경하고 있다.


집어장치는 물고기들을 유인해 어획하기 위한 부유물 장치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소재의 그물과 비닐 등으로 제작되며 사용 후 수거하게 된다. 반면 바이오 집어장치는 나무와 천연섬유 소재로 제작돼 생분해가 가능하다.


동원산업은 바이오 집어장치 사용 비율을 2022년까지 6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박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소모품들은 친환경 포장재로 대체하고 사용효율도 늘리고 있다. 플라스틱 소재의 작업용 테이프, 비닐 완충재, 노끈 등을 종이 재질로 교체하고 있으며, 선원복지의 일환으로 전 선박에 무상으로 공급되던 생수도 기존 2ℓ 페트병에서 18.9ℓ 생수통 정수기로 전면 교체 중이다.


동원산업은 향후 선박 내 'IMO 인증 소각기'와 '압착기' 운영을 확대해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들도 자체 처리하고 매월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종이, 나무 등 소각이 가능한 폐기물들은 소각하고 플라스틱, 고철, 유리 등 소각할 수 없는 폐기물들은 압착해 비축해뒀다가 향후 100% 회수하는 형태다.


특히 소각기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환경 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탄소(CO2) 등을 효과적으로 줄여 대기 및 해양 환경 오염을 크게 억제할 수 있다. 현재 'IMO 인증 소각기'와 '압착기'는 태평양에서 조업하고 있는 선단 중 동원산업만이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또 동원산업은 해양 환경 보호에 대한 필요성과 플라스틱 저감화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매월 정기교육과 분기별 해양 환경 정화 봉사활동도 실시한다.


향후 NGO 단체와 협력을 통해 플라스틱 해양 투척 방지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업체와 기술 제휴를 통해 플라스틱 저감화 기술을 선박에 추가적으로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동원산업은 필환경 경영 차원에서 리테일 경로에서 연간 15만개 이상 사용되고 있는 포장용 아이스팩을 오는 3월부터 100% 물과 재생용지를 사용한 친환경 소재 제품으로 전량 교체한다. 제품 포장에 대한 소재 변경 및 경량화를 통해 2022년까지 35%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한국희 동원산업 부장은 "매년 단계별 목표를 정해 실천 계획을 전사에 공유하고 실제 성과를 측정해 대외적으로 공개할 것"이라며 "국가 대표 수산기업으로서 해양 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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