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종교단체 모임 자발적 참여로 자제해야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0.02.26 11:10

김종훈 보도국장.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오늘(2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서울 지역의 모든 성당에서 미사를 보지 않기로 했다. 명동성당의 미사도 189년 만에 처음으로 중단된다. 나름 천주교에서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미사가 큰 의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 사태에 적극적인 협조와 대응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단에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매우 바람직하고 존경 받을 판단이라고 본다.

다른 여타의 종교단체도 코로나 국내 확진자가 1100명을 넘어선 위기의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이 총력을 기울여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종결하는데 자발적인 동참이 절실하다.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교단체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음성적인 모임을 독려하고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는 대구를 피해 다른 도시에서 모임을 갖자는 지령을 내리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을 강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어제 신천지 교인의 명단을 확보하고 전수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종교계는 최소한 당분간만이라도 기도를 재택에서 할 수 있도록 신도들에게 독려하고, 또한 5G 통신망을 세계 최초로 구축한 우수한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유튜브 채널 등을 개설해 온라인으로 신앙심을 확인하고, 국가적 위협이 되고 있는 코로나 퇴치에 협조하기를 바란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 모두가 동참에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또 일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 시 연차를 소진 시키는 불이익을 준다던지 몰상식한 태도로 임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가 묻고 싶다. 이 사태가 장기화 되면 경제에도 큰 손실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이제 어느 누구도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시 한번 전 국민이 힘을 모아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할 때다.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한국인의 입국을 막거나 강제 격리시키는 불쾌한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무분별한 단체 모임을 자제하고 국가적 위기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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