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캡처한 텔래그램 여론 조작방 대화록/이준석 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정부, 여당 지지자들이 가입돼 있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신천지교회를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연결 짓는 여론 조작 시도세력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 최고위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텔레그램에 ‘깨시민’들의 가짜뉴스 칭찬방이라는 것이 있는데 인터넷 댓글 공작의 지령소와 같은 곳"이라며 "이 방에서 어제부터 ‘새누리=신천지’로 몰아가자는 취지의 지령이 추가됐다"고 주장했다.
깨시민이란 ‘깨어 있는 시민’을 뜻하는 단어로 현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극성 지지자들을 일컫는 말 중 하나다. 이 최고위원은 이 텔레그램 대화방에 대해 "1000명 정도의 사람이 들어있는데, 지령을 내려서 자신들끼리 유튜브 채널을 폭파시키거나 기사 댓글을 장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도 들어와 있다는 제보도 있어서 신나게 캡처해두었다”며 “여론조작이 일상화된 이들이 얼마나 대한민국 여론을 왜곡시키고 있는지 이제 명백히 공개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여론조작 행위에 대해 비판했다.
한 가입자는 자신들을 ‘독립군’에 비유하며 신천지교회와 새누리당, 미래통합당을 연계하려는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대화방에서는 요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반으로 보수를 갈라라’는 지령을 내렸지만, 어제부터 새누리와 신천지를 엮으라는 지령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댓글조작 세력들은 ‘신천지=새누리=자한당=미래통합당’이라는 단어를 나열하며 “이들의 정체를 널리 알리겠다”고 댓글 장악을 독려했다. 또 “가짜뉴스 댓글놀이 버전업”이라며 “가짜뉴스 영상에 들어가 ‘싫어요’를 누르고 ‘여기 박근혜 대통령님 탄핵 찬성했대요?’라고 쓰고 얼른 나온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