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시사프리즘' 주요내용 요약]
"저 양반이 결국은 우기다가 국가 리스크 관리에 패했구나" 이른 새벽 코로나 관련 뉴스를 점검하면서 든 생각이다.
자칫 잘못하면 재앙같은 결과를 낳게 되겠구나. 경제리스크, 에너지수급리스크, 안보리스크에 이어서 이제는 국민들의 생명리스크까지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말았다.
공병호TV는 우한폐렴 초기단계부터 리스크관리의 실패로 인한 문재인 문책론 혹은 책임론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경고해 왔다.
대한의사협회와 관련 전문학회에서 끊임없이 경고했다. 중국발 모든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 금지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대한의사협회만 하더라도 1월 26일부터 4~5차례에 거쳐 집효하게 요구했다.
결국 살아가는 것은 리스크를 관리하는 일이다.개인차원에서도 그렇고, 조직 차원에서도 그렇고, 국가 차원에서도 그렇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사람들은 고민하게 된다. 초창기에 강력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은 결국 시진핑의 방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의 끈을 놓지 못한 이유가 가장 컸다 그의 '한중운명공동체론'과 같은 의식이 이번 사태를 증폭시키고 말았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치적을 위해서 초기의 입국 금지라는 것을 실시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의 낙관 사고는 계속되었다. 그는 현실을 본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현실에 주목했던 것이다.
그의 희망 사고는 2월 13일,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다”라는 언급으로 극명한 낙관론을 피력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 15일에는 "일부 언론이 지나치게 공포나 불안을 부풀려 경제 심리나 소비 심리를 극보로 위축시킨다"는 면에서 그의 구조적인 문제점 즉 '남탓 돌리기', '언론탓 돌리기', '검찰탓 돌리기'로 돌렸다.
이제 얼마가지 않아서 중국에 이어 한국이 외국으로부터 입국 금지를 당하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그의 안일한 문제 인식, 국민 건강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일에 대한 관심, 리스크 관리의 미숙함이 총체적으로 한국을 국난으로 내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어제 아침에 5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오늘 아침에는 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역사회 감염 단계가 본격화 되면 지역 의료기관들의 환자관리 능력에는 문제가 없을지 걱정스럽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을 둔 잘못으로 인해 한국 사회가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를 우려하게 된다.
중국 다음으로 많은 우한폐렴 확진자 보유국이 됐다. 2월 20일 오후를 기점으로 국내 총 확진자수는 모두 104명이 됐다. 19일 하루만에 53명이 추가된 셈이다.
확진자는 대구 경북을 넘어서 서울, 광주, 전주, 김제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천지 교인들이 경남,과천, 제주, 전주, 대전 등 전국으로 흩어진 상태다.
'수퍼 전파지'인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만 18-20일 사이에 총 38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방역당국은 상황이 매우 위중하다고 말한다. (우한 폐렴 확진자는) 대부분 교회 예배당 내에서 발생됐고, 전파력이 높아 향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001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날까지 조사된 사람 가운데 우한 폐렴 증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90명(9%)으로 조사됐다.
10% 달하는 사람들이 감염되었다면 그날 모임에 참석한 사람이 1000명을 넘고 그들이 모두 전국으로 흩어졌고 이들 가운데 300여명을 추적이 불가능하다 한다
방역당국은 "감염원인과 경로에 대한 확인이 어려운 감염사례가 서울,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우한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사태로 번질 수 있다. 전국이 위험지역에 빠지지 않을 까를 우려하게 된다.
지금은 책임론을 잠시 미루어두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관리'라는 측면에서 너무 아쉬움이 많다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 까를 자꾸 생각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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