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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형택시 '벤티' 판 커질 전망…추가 확장 위한 펀딩 등 가능성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0.02.20 14:48

개인택시 기사 16명 추가 모집…차량과 기사 확보 적극 나서
서울 지역 개인택시 기사 300여명 대상 설명회 열기도

카카오 벤티 차량 이미지/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가 합법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온 가운데 모빌리티 사업에 적극적인 카카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카카오는 11인승 택시 '벤티' 서비스를 본격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데다 추가 펀딩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타다'가 주도해 온 대형 승합 모빌리티 시장에 카카오의 가세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인택시 기사 16명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벤티'를 운행하기로 하고 서울시에 관련 신고를 마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타다'에 대항할 벤티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벤티 차량은 80여대, 법인 소속 기사는 70여명 수준이다. 시범 서비스 운행 목표인 100여대에 못 미치는 수치로 카카오는 차량과 기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초에는 최근 5년 이내 무사고 경력을 보유한 서울 지역 개인택시 기사 300여명을 대상으로 서초구에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전날 법원이 타다를 합법으로 판단하면서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카카오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 사업에 있어 선두를 치고 나가고 있는 카카오는 이번 결정을 통해 서비스 하고 있는 ‘카카오 벤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의 적자 폭 개선 및 추가 펀딩 가능성도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추가로 논의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동안 법적인 이슈로 해결되지 못했던 카풀서비스, 우버 등 관련 모빌리 티 사업도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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