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대구 남구 영남대병원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 병원은 응급실을 폐쇄했다./이승규 기자.조선DB.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전국을 감염시키는 슈퍼전파자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국내에서 확진자가 5명 발생하면서 총 51명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 교회 신도 중 유증상자가 더 있다고 밝혀,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가 5명 추가됐고, 이날 오전 환자 15명이 추가 발생해 하루 만에 확진자가 20명이나 늘었다. 이 가운데 18명은 대구·경북에서 발생했다. 총 5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새롭게 확진된 환자 5명(47∼51번 환자)은 모두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와 연관성이 있다. 이에 따라 31번 환자와 연관성이 있는 환자는 오전 신규환자 10명(33∼36·39·41∼45번 환자)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증가했다.
15명 가운데 14명은 31번 환자와 같이 대구에 있는 신천지교회에 다닌 사람이다. 나머지 1명(33번 환자)은 31번 환자가 입원했던 한방병원 직원이다.
31번 환자와 관련이 없는 신규환자 5명은 모두 이날 오전에 발생했다.
3명(37·38·40번 환자)은 대구·경북 지역 환자지만, 31번 환자와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당초 37번 환자(47세 남성, 한국인)가 31번 환자와 같은 교회를 다녔다고 밝혔지만, 이날 오후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아 조사하고 있다고 정정했다.
나머지 1명은 20번 환자(42세 여성, 한국인)의 11세 초등학생 딸(32번 환자)이다. 다른 1명은 서울에서 발생한 77세 한국인 남성(40번 환자)으로 해외여행력이나 확진자 접촉력이 없어 방역망 밖에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를 낳고 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도 1만1000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9973명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 1149명은 검사를 받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31번 환자를 포함해 지금 11명이 (신천지 대구) 교회와 관련된 사례로, (대구에서) ‘수퍼 전파’ 사건이 있었다고 본다"며 "하나의 공간에서 (환자) 11명이 발생한 것은 그 (교회) 건물 내지는 그 장소에서 대규모 노출이 있었다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