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50% 성장…"미국 매출 국내 추월하며 성장 견인"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비고 만두가 전세계 만두 시장에서 86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글로벌 매출은 5520억원으로 3690억원의 매출을 올린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글로벌 매출 성장은 미국 시장 매출이 견인했다. 지난해 비비고 만두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50% 가까이 성장한 36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8년 처음으로 2000억원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3000억원을 넘기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3160억원을 기록한 국내 매출을 추월해 사상 최초로 미국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미국 외에도 중국, 베트남, 유럽, 일본 등 진출한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9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고 베트남에서는 최근 3개년 연평균 100%씩 성장하며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과 일본도 전년 대비 매출이 확대되며 한국식 만두 열풍에 힘을 보탰다.
비비고 만두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는 철저한 현지화와 인프라 확대가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소비자 니즈, 식문화 트렌드 등을 분석해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을 개발했다.
미국에서는 닭고기와 실란트로(고수)를 선호하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치킨&실란트로 만두'를 개발했다.
중국에서는 옥수수와 배추를 많이 먹는 식습관을 반영해 '비비고 옥수수 왕교자', '비비고 배추 왕교자' 등을 선보였다. 이러한 현지화 제품과 '비비고 왕교자'가 글로벌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현지에서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인프라 확보도 크게 작용했다. CJ제일제당은 전략국가인 미국과 중국을 겨냥해 R&D 및 인프라에 투자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는데 집중했다. 더불어 2017년 미국과 중국 중심의 생산기지를 베트남, 유럽으로 확대하며 대륙별 생산 거점을 확보했고 비비고 만두의 글로벌 향력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플러튼과 뉴욕 브루클린 생산기지에 이어 뉴저지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제품 생산능력을 대폭 늘렸다.
냉동식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슈완스와 카히키를 인수하며 사업 추진력까지 확보했다. 중국과 베트남 역시 신규 공장 및 라인을 증설하며 현지 생산체제를 강화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와 대륙별 생산거점간 사업 시너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만두 사업 확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은 서부지역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슈완스 등 인수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현지 유통채널 입점도 확대한다. 에그롤·스프링롤, 피자롤 등 현지에서 대량 소비되는 카테고리에 '한식 만두'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서 운영중인 '비비고 팝업 레스토랑'을 쇼케이스 매장으로 활용해 동부지역 유통채널 입점 확대에도 주력한다.
중국에서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새우 등 해산물을 활용한 현지화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급변하는 중국 유통 시장 변화에 맞춰 온라인 판매 주력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한식 만두와 현지식 만두로 투트랙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 동시에 해산물 구매·가공 경쟁력을 기반으로 CJ까우제를 '해산물 만두 수출 확대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는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매년 매출이 확대되면서 한식 세계화를 이끄는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된 연구개발력과 혁신기술 경쟁력, 성과창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만두 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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