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순손실 확대에 '부실점포' 2백 곳 정리
이마트, 삐에로쑈핑 7개 모든 점포 폐점…매장 30% 리뉴얼
사진=디지틀조선TV
유통업계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가 경영실적에 악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부실 점포 200개를 정리하고 신세계는 '삐에로쇼핑', '노브랜드' 같은 수익성 떨어지는 곳과 점포 30%를 리뉴얼 하는 등 강력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전날 실적발표와 함께 비효율 점포 정리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운영 전략과 미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우선 운영 효율성과 수익선 개선을 위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700여개 점포 중 약 30%인 200여개 점포를 정리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점포 정리는 마트와 슈퍼를 중심으로 향후 3∼5년간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정리되는 매장 인력은 다른 점포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실제 롯데쇼핑이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4279억원으로 전년보다 28.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6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순손실은 853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에는 백화점과 마트, 슈퍼, e커머스, 롭스 사업 부문을 통합법인으로 재편하고 강희태 유통BU장(부회장)이 총괄하는 체제로 조직을 정비했다.
강희태 부회장은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고객, 직원, 주주들의 공감을 얻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삐에로쑈핑 7개 모든 점포를 폐점하고 대신 올해 일렉트로마트 10여개 점포를 추가로 열기로 결정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우선 이마트는 전문점 사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이마트의 전문점 사업은 연간 900억원 정도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츠는 실적 부진 점포의 영업 효율을 개선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부츠는 이미 지난해 7월 18개 점포를 폐점했다.
반면 20~30대 고객에게 인기 있는 일렉트로마트는 이마트 내 '주요 매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일렉트로마트는 지난해만 13개 점포를 연 데 이어 올해는 10여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하지만 일렉트로마트도 비효율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죽전점과 상권이 겹치는 판교점을 폐점한 데 이어 대구점도 올해 영업을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는 본업인 할인점 역시 대대적인 개혁 작업에 돌입한다. 전체 점포의 30% 이상을 리뉴얼하기로 했다. 식품을 강화하고 집객력이 있는 매장을 입점시켜 '고객이 찾고 싶은 매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월계점을 식품과 트렌드 몰을 결합한 형태로 시험 개발한다. 식품 상품군을 강화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매장을 입점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측은 "지금이 이마트 전문점 사업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과감한 사업조정은 이마트의 경영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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