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제공
넥슨이 지난해 메이플스토리 등 오리지널 지적재산권(IP)의 건실함과 신작 'V4'의 흥행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에 그치며 선방한 실적을 올렸다.
넥슨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6840억원으로 2% 소폭 줄었다.
넥슨은 "미·중 무역 분쟁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엔고 영향으로 엔화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다만 전년동기와 동일한 조건의 환율을 적용해 기업의 성장세를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일정환율로 환산 시 각각 4%, 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넥슨의 4분기 매출은 5318억원, 영업이익은 48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16% 성장했다.
넥슨의 지난해 성과는 한국지역이 이끌었다.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메이플스토리’, ‘FIFA 온라인 4’ 등 주요 스테디셀러 IP들이 한국지역에서 성장을 지속했다. 또 모바일 신작 'V4'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에 넥슨의 한국지역 작년 전체 매출과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 57% 성장했다.
지난해 서비스 16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 ‘GLORY’와 겨울 업데이트 ‘RISE’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와 세계관 확장 등 전략적인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6년 연속 두 자릿 수의 성장을 지속했다. 메이플스토리의 모바일버전인 ‘메이플스토리M’ 역시 3년 연속 두 자릿 수 매출 성장을 거뒀다.
‘FIFA 온라인 4’ 역시 PC와 모바일 양대 플랫폼을 아우른 탁월한 흥행력을 이어갔다. 특히, ‘FIFA 온라인 4’와 ‘FIFA 온라인 4 M’ 모두 유저 편의성을 높이고 실제 축구와 부합되는 콘텐츠들을 꾸준히 추가하며 한국 지역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국민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는 e스포츠 대회를 중심으로 ‘보는 게임’ 트렌드에 발맞춘 운영 전략을 통해 PC방 점유율이 10년 만에 큰 폭으로 상승해 PC방 이용순위 4위(2019년 2월 기준)까지 오르는 등 역주행했다.
지난 11월 출시된 ‘V4’는 넥슨의 신규 IP로 출시 이후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모바일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실제로 넥슨의 한국지역 작년 연간 모바일 게임 매출은 2605억 원으로 2018년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4분기 한국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8%, 전 분기 대비 97% 증가한 932억 원을 기록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넥슨은 2019년도에도 오리지널 IP의 건실함과 우수한 운영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올해 넥슨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