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자사의 동영상 플랫폼 IGTV 사용자들로 하여금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 와치와 비슷한 방식의 광고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와치에서는 영상 제작자가 중간광고를 통해 55%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테크크런치는 "IGTV의 수익 분할 방법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페이스북은 모든 앱에서 동일한 구매 인터페이스를 통해 광고를 내보내는 경향이 있으므로 인스타그램도 비슷한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은 IGTV에서 소수의 제작자와 작업하며 제작비 일부만을 지원했다. 따라서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그동안 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거나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이용했다.
인스타그램의 이러한 행보는 IGTV에서 고품질 콘텐츠를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광고 수익을 통해 금전적인 이득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더 나은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IGTV가 비슷한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밀리는 상황에서 사용자를 잡아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틱톡 앱을 다운받은 이용자 수가 15억명을 넘는 반면 개별 IGTV 앱을 설치한 이용자 수는 7백만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스타그램은 결국 지난달 메인 앱에서 IGTV 아이콘을 삭제했다. 전체 이용자 중 약 1%의 앱에만 IGTV 버튼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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