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한국 고전 명작을 동시대 작가들이 현대 버전으로 번역하고 김태리, 류승룡, 조진웅 등 개성파 배우들이 낭독하는 '리사운드 한국문학'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리사운드 한국문학'은 김유정, 계용묵, 나도향, 나혜석, 백신애, 이상, 채만식 등 작가들의 대표 명작 50편을 김숨, 김봉곤, 윤성희, 정이현, 편혜영, 하성란 등 현재 한국 문학을 이끌어가는 후배 작가들이 재해석했다.
네이버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통해 제작한 스크립트도 함께 제공한다. AI 스크립트는 화자의 목소리를 텍스트로 자동 전환하는 기능이다. 향후 다양한 오디오 서비스에 접목될 예정이다.
김태리, 류승룡, 박혁권, 이정은, 조진웅 등 발성이 좋고 연기력이 뛰어난 명배우들이 해당 녹음에 참여했다. 여기에 국내 유명 뮤지션 20명이 소설을 읽고 배우 낭독을 직접 들은 뒤, 작품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해 독자들에게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국내에서는 고전 문학에 대한 재해석 움직임이 별로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리 문학의 새로운 번역과 재해석에 대한 독자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는 것이다.
이인희 오디오클립 이인희 리더는 "작가들이 어린 시절 교과서로 배운 작품 즉 100년 전 텍스트를 현재의 한국문학으로 번역하는 것은 외국문학의 단순 번역보다 훨씬 어려운 과정"이라면서 "지금은 쓰임새가 줄어들거나 아예 사라진 말 같은 어휘의 고증 작업과 맥락, 문법의 적절성까지 많은 고민을 작가와 함께 했다"고 말했다.
한편 리사운드 한국문학은 매월 둘째 주 월요일마다 5권씩, 총 50권이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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