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문을 닫았던 애플의 위탁 생산업체 폭스콘 중국 공장이 생산을 재개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이 이날부터 가동하는 것을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공장 전체 인력의 10%인 약 1만6천 명만 복귀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아이폰 11 시리즈와 3월로 출시가 점쳐지는 저가형 아이폰 등을 생산하는 가장 핵심적인 아이폰 생산거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남부 선전의 폭스콘 공장도 11일부터 부분적으로 생산을 재개하도록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 공장 역시 10%인 약 2만 명만 복귀한 상황이다. 폭스콘 임원들은 또 쿤산 등 중국 내 다른 지역 공장들도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당국과 매우 열심히 협상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정저우와 선전의 공장 2곳은 아이폰을 제조하는 폭스콘 조립라인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로이터는 이에 따라 아이폰의 전 세계 출시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대만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올해 1월 매출액이 1년 전과 견줘 11.96%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날 1분기 아이폰 생산 전망치를 당초보다 10% 줄어든 4천100만 대로 예상했다. 궈밍치도 신종 코로나를 이유로 앞서 1분기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를 10% 삭감했다.
폭스콘은 이날 "우리 직원들의 복지가 폭스콘에는 최고의 우선순위"라면서 "우리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공중보건 위협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우리 공장 가동에 권고된 보건·위생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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