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작년 국내에서 출시한 신작 게임들의 흥행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20%이상 감소했다. 다만 작년 4분기 해외시장 다각화 전략으로 성과를 거두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웹젠은 연결 기준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518억원으로 전년보다 24.8%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 감소했고 순이익은 422억원으로 15.9% 줄었다.
웹젠은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한 신작 게임들의 흥행이 부진하면서 국내 매출은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해외시장 다각화 전략으로 성과를 거두면서 그 폭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매출은 438억원, 영업이익 147억원, 당기순이익 9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018년 4분기) 대비 매출은 14.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3.8%, 67.0% 올랐다.
웹젠은 올해 직접 개발한 ‘R2모바일(가칭)’의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고른 실적성장과 사업확대를 꾀한다고 밝혔다.
‘R2모바일’은 웹젠에서 13년 넘게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PC온라인게임 ‘R2(Reign of Revolution)’을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게임이다. 원작의 핵심콘텐츠와 재미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R2’를 개발해 온 핵심개발자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게임 공개와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이용자가 넓고, 시장성이 높은 전략게임(SLG)과 수집형 게임들도 직접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해당 장르의 게임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하반기 이후 해당 게임들의 정보를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매출을 앞지르며 매출을 방어했던 해외매출은 올해 출시 및 사업지역을 다변화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웹젠의 캐시카우인 ‘뮤(MU)’IP사업은 국내외에서 꾸준히 사업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웹젠은 이미 상반기 국내 출시계획을 공지한 웹게임 ‘뮤 이그니션2’을 출시하고, 이르면 상반기 중 신작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을 국내에 출시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올해 국내외 게임시장은 게임기술과 시장환경에서 어느 해보다 급격한 변화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연구/개발과 사업은 물론 운영 등 전 부문의 혁신과 조직문화 개선을 강조하며 시장변화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