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들의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디지털 지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확진자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보를 공유해 피해를 줄이자는 노력이다.
경희대 대학생 이동훈 씨가 제작한 '코로나바이러스 현황지도(코로나 맵·coronamap.site)'는 지난달 30일 밤 10시부터 서비스를 제공했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와 제보를 바탕으로 확진자의 이동 경로, 격리 장소, 접촉자 수 등을 지도 위에 표시해준다.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장소들을 동그라미로 찍고 선으로 연결해 동선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예를 들어 5번째 확진자의 여러 이동 장소 가운데 강남 일대를 선택하면 '1월 28일 웨딩숍 방문 후 자택 이동', '접촉자 29명'이란 정보가 뜬다. 코로나 맵은 PC와 모바일에서 접속할 수 있다.
코로나 맵은 공개 나흘 만에 누적 조회 수가 400만에 육박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어 조회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일에는 한때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가 다운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확진자 이동 경로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곳이 없어 하루 만에 급히 만들었다"며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보기에 불편한 것 같아 디자인과 기능을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토대로 확진자들이 다녀간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코로나 알리미' 사이트도 등장했다. 코로나 알리미는 고려대 학생 4명이 만들었다. 이용자의 위치나 목적지를 검색하면 인근에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를 빨간 역삼각형으로 표기해 알려준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