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 출시 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전작 리니지M과 함께 장기 흥행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일평균 매출 40억원을 올리는 리니지2M에 힘입어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주가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9일 엔씨소프트는 판교 연구개발(R&D)센터에서 리니지2M의 '상아탑의 현자들' 업데이트에 대한 미디어 설명회를 가졌다. 지난해 11월 27일 출시된 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로 이날 정오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해 오는 22일 실시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초원, 습지, 설벽 등 환경 속성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의 성장을 즐기는 영지 ‘오렌’, 신탁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었던 ‘마력이 깃든 잉크’와 새로운 무기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모을 수 있는 던전 ‘상아탑’, 가장 강력한 캐릭터를 인질로 잡기 때문에 한층 더 전략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보스 ‘오르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니지2M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 흥행에 가속도가 붙을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니지2M은 출시 사흘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른 뒤 한달 넘게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작인 리니지M은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 형제의 흥행 덕분에 엔씨소프트의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8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54억원으로 31.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41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무려 204%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2M을 일본, 대만, 미국,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글로벌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리니지2M이 온기로 반영되는 1분기에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대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규모 업데이트와 호실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7일 장중 58만8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데 이어 8일 59만7000원, 이날 60만8000원으로 또 다시 신고가를 돌파했다.
김창권 연구원은 "최근 엔씨소프트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게임 기업 중에서 압도적인 투자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