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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마켓컬리·SSG 훈제연어 2종에서 식중독균 검출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19.12.27 15:07

자발적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 권고… 해당업체 의견 수용

한국소비자원 제공


마켓컬리와 쓱(SSG)닷컴에서 판매한 2종의 훈제연어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6일 새벽배송·일반배송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메추리알 장조림, 훈제연어, 명란젓 등 총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마켓컬리에서 판매한 '연어연구소 참나무 훈제연어(제조원 ㈜유진수산 서운분점)'와 SSG닷컴에서 판매한 '데일리 냉장 훈제연어(제조원 동원산업㈜ 부산공장)' 2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중 ‘연어연구소 참나무 훈제연어’에는 일반 세균 수가 최대 수준(1.9×106CFU/g, CFU/g는 1g당 군집수)으로 일반 세균은 106CFU/g부터 부패가 진행돼 배탈·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검출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저온 및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특히 냉장·냉동실에서도 증식하는 식중독균이다. 면역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성인은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임산부·신생아·노인 등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은 감염 위험이 높으며 이 균으로 감염되는 리스테리아증 발병 시 치사율은 약 20~30%다. 해당 균이 검출된 제품은 가열하지 않고 바로 섭취하는 제품군이라 식품 기준 및 규격에 따라 식중독균이 검출돼지 않아야 한다.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제품 30개의 세균수, 대장균군, 대장균,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여부 등 위생지표균 평균값을 비교한 결과 일반 세균은 새벽배송 제품이, 대장균군은 일반배송 제품에서 더 많이 검출돼 위생 수준에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표시실태 조사에서는 30개 제품 중 6개 제품(20%)이 '식품유형', '원재료명' 등을 누락하거나 잘못 기재해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자발적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와 제조공정·유통단계의 위생관리 강화,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관련 업체들은 이를 수용해 조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온라인 판매식품의 위생·안전 및 표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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