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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선택과 집중'으로 체질 강화 가속도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19.12.20 13:22

삐에로쑈핑 접고 일렉트로마트 키운다…비효율 전문점 정리 결단

이마트 본사 전경/조선DB

이마트가 신세계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수익 중심 경영 효율화'에 발맞춰 이마트 점포 효율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기존 점포 30% 이상을 식품 중심으로 리뉴얼하기로 했다. 또한 삐에로쑈핑 7개 모든 점포를 폐점하는 대신 일렉트로마트는 내년에 10여 개 점포를 추가로 열기로 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 삐에로쑈핑 영업 종료…전문점, 수익성 중심 재편


이마트는 먼저 전문점 사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이마트의 전문점 사업은 연간 900억원 정도 적자를 내고 있다.


영업 종료를 결정한 삐에로쑈핑은 모든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한다. 지난해 처음 문을 연 삐에로쑈핑은 현재 코엑스점, 두타점 등 전국에 7개 점을 운영 중이다.


또 부츠는 실적 부진 점포의 영업 효율을 개선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부츠는 이미 지난 7월 중 18개 점포를 폐점했다.


반면 20~30대 고객에게 인기 있는 일렉트로마트는 이마트 내 '주요 매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일렉트로마트는 올해만 13개 점포를 연 데 이어 내년에도 10여 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하지만 일렉트로마트도 비효율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죽전점과 상권이 겹치는 판교점을 폐점한 데 이어 대구점도 내년 초 영업을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 측은 "지금이 이마트 전문점 사업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과감한 사업조정은 이마트의 경영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마트는 전문점 수출을 확대한다. 노브랜드는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이달 필리핀 2호점을 출점한다. 내년 중에는 필리핀에서 8개 점을 추가로 연다.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도 내년 중 필리핀에 2개 점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노브랜드 상품 수출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2015년 베트남 등 4개국에 처음 상품 수출을 시작한 노브랜드는 현재 수출국을 20여 개국으로 확장했다. 수출액도 2015년 약 20억원에서 올해 70억원 수준으로 250% 확대했다.


◆ 기존 할인점 30% 이상 리뉴얼…식품,트렌드 매장 강화


이마트는 본업인 할인점 역시 대대적인 개혁 작업에 돌입한다. 전체 점포의 30% 이상을 리뉴얼하기로 했다. 식품을 강화하고 집객력이 있는 매장을 입점시켜 '고객이 찾고 싶은 매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월계점을 식품과 트렌드 몰을 결합한 형태로 시험 개발한다. 식품 상품군을 강화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매장을 입점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지난 10월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상품본부를 식품본부와 비식품본부로 나누고 식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식품 본부 내 신선 담당을 신선1담당과 2담당으로 분리,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사업 재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마트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시 초저가에 힘을 더하는 한편, 기존 점포와 전문점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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