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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직원 맞선비에 250만원 여가활동비까지…이색복지 눈길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19.12.19 06:00

펄어비스 미혼 직원에 최대 300만원 결혼정보회사 가입 지원
엔씨소프트 국내 최고 수준 '사내 어린이집' 운영

게임업계가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한 톡톡 튀는 복지 혜택으로 무장하고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 개발 업무에 집중하느라 연애를 하지 못하는 임직원을 위해 결혼정보업체 등록비를 지원하는가 하면 직원 건강을 위해 사내 병원을 운영하기도 한다. 한정된 게임 개발자들이 복지 및 처우가 좋은 회사를 찾아간다는 점에서 우수인재 유치 및 이탈방지를 위해 다양한 복지 혜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직원 복지의 끝판왕'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펄어비스는 사내 미혼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집장가 보내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미혼 임직원 신청자 중 5명을 뽑아 1인당 최대 300만원의 결혼정보회사 가입비를 지원하는 행사다.

자녀가 있는 임직원에겐 자녀 양육비로 매달 5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가 눈길을 끈다. 인원제한이나 기한도 없이 자녀 1인당 무조건 50만원을 지원하는 것은 펄어비스가 유일하다.

이외에도 펄어비스는 게임사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사내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인근 거주시 매월 50만원 거주비 지급 ▲주택자금 1억원 무이자 대출 ▲자녀의 학자금 지원(최대 연 700만원 지급) ▲난임 부부 의료 비용 지원 ▲부모 요양비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가족 상해보험 지원 ▲복지카드 제공 ▲장기근속 포상 ▲휘트니스 센터 지원 ▲사내 카페테리아 ▲경조금 및 상조서비스 ▲제휴 헤어샵 지원 ▲무료 주차 지원 ▲치과 진료비 지원 ▲도서 구입비 지원 및 스터디 장려 ▲전문 마사지 서비스 ▲건강한 문화 공간 구비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갖추고 있다.

엔씨소프트 사내 어린이집 '웃는 땅콩'

엔씨소프트도 업계 1위 다운 다양한 복지와 직원 편의 제도로 업계에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사내 어린이집을 꼽을 수 있다. 직원들의 자녀를 돌봐주는 어린이집인 '웃는 땅콩'은 정부가 추진하는 어린이집 평가인증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을 받는 등 정부가 인정한 사내 어린이집이다. 

또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사내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메디컬센터에는 회사 소속의 전문 의사가 상주해 신경계 및 근골격계 질환부터 흔히 발생하는 내과, 소아과, 피부과 질환,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질환의 진단과 치료는 물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질병 예방과 개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 치료도 제공받을 수 있다.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사내식당도 장점이다. 엔씨소프트는 직원들에게 중식, 석식(야근인력)을 무료로 제공하며 한식, 양식, 분식 등 총 6가지의 메뉴 중 선택해 식사할 수 있다. 

아울러 직원들의 체력단력을 위한 스파, 피트니스센터, 농구장이 지하 1, 2층에 마련돼 있다. 이밖에도 연간 1인당 250만원 한도로 여가활동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복지카드와 더불어 주택자금과 생활안정자금을 회사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직원 복지에 안간힘을 쓰는 이유는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서다. 게임개발자들은 한정돼 있는 가운데 우수 인력을 끌어 올 수 있는 유인 요소로 복지 혜택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개발자가 한정된 가운데 우수 인력을 끌어올 수 있는 요인이 연봉이나 복지 밖에 없다"며 "게임 흥행에 회사의 사활이 걸린 만큼 게임개발자들의 처우나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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