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핵심 지적재산권(IP)인 '검은사막 모바일'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북미·유럽은 PC와 콘솔 버전 흥행에 성공한 지역인데다 사전예약만 400만명을 넘섰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날(북미시간 기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150여 개국에 글로벌 버전을 출시한다.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 간체, 중국어 번체 등 9개언어를 지원한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IP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으로 자체 엔진을 활용한 수준 높은 그래픽, 방대한 콘텐츠, 각기 다른 개성으로 무장한 클래스 등이 특징이다.
이번 글로벌 버전 출시가 기대되는 이유는 앞서 검은사막 온라인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검은사막’은 지난 2016년 3월 북미와 유럽에서 온라인으로 출시돼 첫 한달 동안 유료가입자 40만명, 동시접속자 수만 10만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도 북미·유럽 지역에서 친숙한 IP라는 점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미·유럽에서 검은사막 IP의 총매출 누적 약 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미·유럽에서는 이미 친숙한 IP로 타 지역대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해 2월 한국시장 출시 후 대만, 일본 등에서 모두 흥행을 이끌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일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5일 연속 인기게임 1위, 출시 직후에는 최고매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북미·유럽 등 현지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지난 9월 27일 시작한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사전예약은 지난 2일 기준 400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이는 국내 모바일 MMORPG가 글로벌 대상으로 거둔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0월 24일에는 캐나다, 칠레, 스웨덴, 터키, 아일랜드, 호주, 말레이시아 등 7개 지역에 소프트론칭하며 서비스 방향, 콘텐츠, 네트워크 등의 검증도 마친 상태다.
김경만 펄어비스 CBO(최고사업책임자)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쌓아온경험과 글로벌 런칭을 위한 사전조사, 테스트 등을 철저히 준비했다”며 “이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긴 호흡으로 성공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기준 검은사막 IP 누적 매출은 10억 달러, 한화로 약 1조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