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리니지2M 출시를 앞두고 신작 모바일 MMORPG 'V4'의 PC버전을 출시하는 등 방어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전 예약만 738만건에 달할 정도로 흥행 돌풍을 예고한 리니지2M에 맞서 유저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12월 ‘V4’의 PC 버전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넥슨은 ‘V4’ 공식 유튜브를 통해 30초 분량의 PC 버전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실제 PC 버전 플레이를 찍은 이 영상은 인기 캐릭터인 나이트가 델라노르 숲, 유카비 사막 등 게임 속 배경을 둘러보는 장면을 가감 없이 담았다.
현재 V4는 2년 반동안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니지M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리니지2M에 출시되면 매출 등 영향을 받을 수 받게 없는 상황이다. 이에 넥슨은 27일 출시되는 '리니지2M' 출시에 맞춰 대응 카드를 내놓고 있다. 이번 V4의 PC 버전 출시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PC로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을 선보였다. 퍼플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전용 서비스로 모바일과 PC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엔씨는 이날 정오부터 ‘리니지2M’과 ‘퍼플’의 사전 다운로드를 동시 시작했다.
넥슨 IP4그룹 최성욱 그룹장은 “‘V4’ PC 버전의 자세한 정보와 출시 일정을 빠른 시일 내에 안내하겠다”며 “플랫폼 구분 없이 모바일과 PC에 최적화된 그래픽과 성능으로 최고 수준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넥슨은 유명 외식사업가인 백종원을 앞세워 V4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2일 V4 공식 카페를 통해 '맛보러 왔어유' 이벤트 프로모션을 공지하고 '미스터리 P' 실루엣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벤트 모델 '미스터리 P'는 백종원으로 게임 모델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도 넥슨은 지난 21일 V4의 신규 지역 ‘비텐고원의 비밀’ 업데이트 사전 이벤트를 시작했다. 넥슨은 내달 11일까지 ‘신규 지역의 비밀을 파헤쳐라!’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