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조633억원 전년비 7.1% 증가…"국민가격 등 초저가 전략 영향"
이마트 본사 전경/이마트 제공
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의 충격을 안겼던 이마트가 3분기 영업익 11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40.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1946억원보다 40.3% 줄어든 1162억원이라고 14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5조633억원으로 7.1%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2.2% 줄어든 1124억원에 머물렀다.
다만 국민가격 등 초저가 전략으로 고객을 불러들이면서 적자를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지난 8월 이후 주력사업인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 감소폭이 다소 개선됐다. 저온 현상으로 7월 매출은 부진했으나 8~9월 기존점 매출 감소폭은 3.1%로 상반기 기존점 매출 감소 폭인 3.2%보다 0.1% 낮아졌다.
공휴일이 지난해보다 하루 적었던 것을 고려하면 매출 감소폭은 약 2% 수준이다. 10월 역시 매출 감소 폭이 2.2%를 기록해 매출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초저가 프로젝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대한민국 쓱데이'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 지난 8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첫 상품으로 선보인 '도스코파스' 와인의 경우 100일간 84만병이 팔려나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일 열린 '쓱데이' 역시 하루 동안 160만명의 고객을 이마트 매장으로 이끌며 전년 대비 70%가 넘는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에브리데이 국민가격과 대한민국 쓱데이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결 자회사인 신세계푸드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6억원, 22억원 증가했다.
이마트24도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이익 개선의 기대감을 높였다. SSG닷컴은 쓱세권 광고 등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지만 매출은 21.3% 커졌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쓱데이' 행사처럼 좋은 상품을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 가격에 선보인다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일렉트로마트 입점과 푸드코트 리뉴얼 등 기존점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전문점 사업 역시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 흑자전환은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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